<상> 지역 기여사업 조명
1차산업 경쟁력 강화·공동체 사업 통해 일자리 등 창출
곶자왈·새연교 관광명소로 육성 도민·관광객 호응 유도

▲ 전복종묘를 방류하기 위해 화순리 해녀들이 바다로 향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전복종묘 30만 마리가 도내 6개 어촌계 해역에 뿌려졌다.

제주매일이 올해 창간 17주년을 맞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의 지역사회 기여도에 대한 평가에서 지난해보다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JDC가 개발사업과 면세점 수입 등을 이용해 시행하고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에 대해 조명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1차산업 육성·농가 소득 향상 노력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제주지역 1차산업 경쟁력 강화와 주민소득 향상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JDC는 우선 수산자원 회복과 어업 활성화를 위해 고부가가치 수산종묘 방류를 통한 지역 내 수산자원 회복과 어업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3억원 상당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지난해까지 총 6회에 걸쳐 전복종묘 30만 마리를 제주도내 6개 어촌계 해역에 방류했다. 방류는 추자도의 묵어촌계와 우도지역의 천진어촌계 등 도서지역을 시작으로 화순·사계·하예·서귀어촌계 등에서 진행됐다.

JDC는 방류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해양수산연구원 등 전문기관의 사전 검사를 통해 건강한 수산종묘를 선발하고, 방류 전 구제작업과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JDC는 농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도내 마을에 다양한 농기계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도내 27개 마을에 농기계 124대를 기증했다.

JDC는 마을별로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트랙터, 굴삭기, 지게차, 목재 파쇄기 등 필요로 하는 농기계를 사전에 선정했다. 특히 지원대상 마을과 협의를 통해 65세 이상 고령농가, 편부모 가정, 다문과 가정, 장애인 부양가정 등 소외계층이 우선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 감귤창고 카페를 찾은 사람들이 저마다 여유로운 한 때를 보내고 있다. 이 카페에서는 마을 농업자원 식재료를 사용해 개발한 메뉴가 판매되고 있다.

▲지역상생 위한 다양한 마을공동체 사업 추진

‘JDC 마을공동체사업’은 JDC가 추진하는 핵심 프로젝트 사업부지의 지역주민 역량강화를 통해 마을의 일자리와 소득을 창출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JDC와 마을의 동반성장을 실현하기 위해 2012년부터 추진되고 있다. 특히 단순히 마을 후원방식에서 탈피해 마을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한 마을의 소득증대와 일자리 창출 효과를 이끌어 내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며 주역주민과의 유대감을 다질 수 있는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마을공동체사업은 JDC프로젝트 사업과 연계해 고용창출과 이윤창출이 가능한 사업, 지역 고유의 특성과 자원을 활용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살린 사업을 대상으로 주민참여 공모방식을 통해 선정된다. 매년 공모를 통해 사업이 선정되고,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인 참여와 의견 수렴을 통해 사업 아이템을 발굴해 응모하게 되며, 전문가들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에서 서류심사와 발표심사를 거쳐 공정하고 투명하게 선정된다.

선정된 사업은 효과적인 사업성과 창출을 위해 ‘JDC 정책사업 운영위원회’에 의해 경영 등의 각종 컨설팅 지원을 받으며 주민들이 직접 운영한다.

지난 2012년 8월 안덕면 서광서리 ‘별난가게’ 오픈을 시작으로 현재 4호점까지 문을 열었으며, 올해 6월말 기준으로 8개 사업이 오픈 예정이거나 준비 중이다.

JDC 마을공동체 사업 1호점인 서광서리 ‘발난가게’는 마을에서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원료로 사용하는 로컬푸드 사업장으로 운영해 지역 농산물 소비증대 및 직거래 활성화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 마을회에서 직접 운영, 지역주민을 우선 채용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운영 수익금 일부를 마을 인근 소외계층에 환원하면서 나눔 문화 확산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제2호점은 2014년 12월 안덕면 서광동리에 문을 연 ‘느영나영 감귤창고’다. 마을 창고를 활용한 문화카페로 마을의 농업자원 식재료를 사용해 개발한 카페 메뉴 상품을 판매하며 마을주민 간 유대감을 다질 수 있는 사랑방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여기에 머물지 않고 카페 바로 옆 건물에 ‘게스트 하우스’를 오픈해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으며, 운영에서 발생하는 모든 수익은 마을에 환원해 발전기금으로 사용되고 있다.

3호점은 올해 2월부터 대정읍 인성리가 운영하고 있는 ‘태양광 발전사업’이다. 마을 다목적회관 옥성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 생산된 전기를 판매해 수익을 얻고 있다. 운영 수입금은 마을 소득증대사업에 재투자된다.

이와 함께 올해 2월 대정읍 보성리에 4호점인 ‘우리동네 윤성이네 식당’이 오픈했다. 마을에서 직접 재배한 친환경농산물을 사용한 음식을 관광객과 일반인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토평동에 캠핌장 체험사업, 어음2리에 허브카페 및 게스트 하우스, 동홍동에 푸드트럭 사업 등이 올해 오픈을 준비 중이다.

▲ 제주곶자왈도립공원은 지난해 7월 서귀포시 대정읍 신평리 일대 154만㎡ 부지에 조성됐다. 사진은 준공식 참석 인사들이 색줄 자르기 행사를 갖는 모습.

▲관광명소 육성 통한 각종 사회공헌 활동 전개

JDC는 1차산업 지원 및 마을공동체 사업 이외에도 관광명소 육성 등 각종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JDC가 2007년 12월부터 193억원을 들여 2009년 개통한 새연교는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국제자유도시 6대 프로젝트 중 하나인 서귀포관광미항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서귀포항과 새섬을 연결하는 새연교(새섬 연결 보도교)를 설치했다.

새연교는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 가는 다리’라는 의미로 제주의 전통 고기잡이배인 ‘테우’를 모티브로 조성됐다. 날렵하고 가벼운 이미지로 디자인 된 45m 높이의 주탑은 바람과 돛을 형상화 했으며, 교량은 제주의 푸른 바다와 어우러질 수 있도록 하얀색으로 채색됐다.

특히 해가 지고 어둠이 내린 서귀포항을 아름답게 비추는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시설은 새연교를 ‘빛의 다리’로 불리게 만들었다.

서귀포항과 새섬 산책로, 테마 포토존 등을 갖춘 1.2㎞ 길이의 새연교 산책로가 조성돼 있어 많은 탐방객들이 찾고 있다.

JDC는 ‘제주의 허파’ 곶자왈을 보호하고 그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56억여원을 투자해 지난해 7월 서귀포시 대정읍 신평리 일대 154만㎡ 부지에 제주 곶자왈 도립공원을 조성했다.

곶자왈 탐방로와 탐방안내소, 신평곶자왈 생태체험학교, 홍보 및 교육시설 등을 마련, 도민과 관광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JDC는 조성된 모든 공원의 시설물을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에 기부 채납했다.

JDC 관계자는 “JDC는 앞으로도 지역과 동반성장할 수 있는 상생협력 모델을 정착시켜 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지역개발에 대한 지역주민의 공감대를 넓히고 제주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돕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