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대중교통 개편 도민 공청회서 요구 잇따라
道 “노선 시설 고려 … 다양한 의견 수렴해 보완”

제주특별자치도가 30년만에 대중교통 체계 전면 개편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은 거주지역 중심의 버스노선 확대 및 신설을 요구했다. 특히 학교 주변 등하교 시간대 교통혼잡 등에 따른 불편 해소를 바라는 의견이 많았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3일 제주시청 제1별관 대회의실에서 관계공무원, 제주시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중교통 체계 개편 도민 공청회’를 열었다.

김상철 중앙여자중학교 교장은 “중앙여중의 경우 신제주권에서 많은 학생들이 오는 데 교통이 불편하다는 이야기가 많다”며 “이번 개편안에서 서사라 쪽은 완전히 고립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앞으로 고교 입시체계가 내신체계로 바뀌면서 여러 학교로 분산되면 교통량이 더 많아지게 된다”며 “교통편의를 원활하게 하면 학부모가 아이를 태우고 왔다가는 체증을 감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택 제주중앙고등학교 교장은 “중앙고가 월평동 동족 끝에 있다보니까 버스 노선 이용에 불편이 많다”며 “지금 제일 필요한 것이 노형동이랑 연동쪽에서 월평까지 오는 노선이 너무 부족하다”며 버스노선 확대 및 배차확대 등을 요구했다.

제주관광대학교 총학생회장은 “제주시 간선버스 10개 가운데 2번쪽을 보니까 무수천과 관광대쪽은 검토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관광대 학생수가 적은 편이지만 도 각지에서 올라오는 학생들이 2-3000명 정도 있는데 하나같이 학교로 올라오기 힘들다고 하고 있다”며 한림과 하귀 등 서부권과 광명쪽 버스가 관광대학교를 경유해갈 수 있도록 노선 재편을 요구했다.

이 밖에도 공영버스 관리공단 설립 및 인근 지역 버스 증차, 관광객 편의를 고려한 버스체계 방안 등에 대해 질의와 요구 등이 이어졌다.

이에 제주도 관계자는 “신제주와 구제주를 잇는 버스 노선 신설 등을 많이 고려하고 개편안을 만들었지만 주민들이 느끼기에 미진한 부분들이 있는 것 같다”며 “이번 공청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하고 검토 과정을 거쳐 대중교통체계 개편안을 보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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