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정신성의약품이나 필로폰 등을 판매.투약하다 경찰에 검거되는 마약류 사범이 올 들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찰은 7월까지 개화기에 들어선 아편 등의 원료 식물인 양귀비와 대마 불법 재배 및 채취 등에 대해 강력한 단속 활동에 나선다.

제주지방경찰청 마약계는 지난 5월까지 실시된 마약사범 일제단속을 통해 34명을 검거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6명에 그쳤던 마약 사범은 제주시 윤락가 일대를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올해 5배 이상 늘어나 경찰의 강력한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과 5월 두 달간 마약류 단속을 실시한 결과 신종마약류사범(러미나) 9명 등 모두 18명을 검거해 충남, 인천에 이어 제주지방경찰청이 전국 3위를 차지했다.

지난 4월 도내 일대 야산에서 대마초를 몰래 재배한 후 이를 다량으로 공급해 오던 정모씨(48.북제주군 애월읍) 등 상당수 마약사범들은 마약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찰은 이 기간 양귀비 종묘 및 종자 판매. 수수. 소지 및 불법 재배 행위, 허가 없이 대마 불법재배 및 흡연. 섭취. 소지. 매매. 알선행위, 필로폰, 러미나 등 신종마약류 밀거래 및 투약 사범들에 대해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필로폰, 러미나 등 향정사범들이 지난해 3명에서 올 31명으로 대폭 늘었다"면서 "강력한 단속으로 실적 우수자에게는 특진 및 표창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