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넙치 양식업계가 극심한 소비부진과 가격 하락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일 제주도해수어류양식수협에 따르면 최근 국내경기 불황으로 넙치의 국내 소비시장이 침체된 데다 수출마저 감소세를 보이면서 도내 양식어업인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다는 것.

실제 지난달 도내에서 출하된 넙치 물량은 모두 1470톤으로 전달 1760톤에 비해 16.5% 감소했다. 이중 국내 내수용으로 출하된 넙치는 1226톤으로 전달 1420톤에 비해 13.6% 줄었다.

또 올 들어 증가세를 보인던 넙치 일본 수출도 4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선 가운데 지난달 수출은 244톤으로 전달에 비해 28% 줄어들었다.

더욱이 출하 감소와 함께 넙치 가격도 예년에 비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 양식어업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달 kg당 넙치 평균 출하 가격은 1만1125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12500원에 비해 11% 가량 떨어졌다. 또 전년 5월에 1만2750원 하던 수출가(1.1kg 기준)도 지난달에는 10%정도 낮은 1만1500원에 거래됐다.

이처럼 넙치 출하량이 줄어 양식장 적체물량은 늘면서 넙치 폐사율은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등 업계의 채산성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양식수협 관계자는 “올해 들어 넙치 소비부진 및 가격하락으로 어려운 터에 사료값은 20% 가량 올라 양식어업인들이 3중고를 겪고 있다”며 “특히 문제는 넙치를 싸게 팔려고 해도 판로가 막혀 양식어업인들의 환금성이 극히 어렵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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