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4월기준‘경력단절여성 및 사회보험 가입 현황’ 발표
국민연금, 건강·고용보험 가입률 60%대…전국과 7~9%p 차

제주지역 임금근로자의 사회보험 가입률이 전국 꼴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통계청이 집계 발표한 ‘경력단절여성 및 사회보험 가입 현황’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제주지역 임금근로자 21만8000명 가운데 국민연금 가입률은 62.9%에 불과했다. 전국 평균 70.2%에 비해 7.3%포인트 낮은 가입률이다.

또 건강보험 가입률은 65.1%로, 역시 전국 평균(73.6%)에 비해 8.5%포인트 낮았다.

이와 함께 고용보험 가입률(62.0%)은 전년 대비 3.0%포인트 상승, 서울과 전북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전국 평균(71.1%)에 크게 밑돌며 꼴찌를 면하지 못했다.

제주지역 임금근로자의 사회보험 가입률이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농림어업과 도소매·숙박음식점업 비율이 높고, 상용근로자가 그만큼 적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제조업 종사자가 많은 울산지역 가입률은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울산지역 국민연금 가입률은 74.4%, 건강보험은 78.4%, 고용보험은 77.3%였다.

이와 함께 제주지역 기혼여성 100명 중 14명은 경력단절여성이었다.

올해 4월 기준 도내 15∼54세 기혼여성은 11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 증가했다. 이 가운데 결혼, 임신·출산, 육아, 자녀교육, 병간호 등 가족 돌봄 때문에 직장을 그만둔 경력단절여성은 1만6000명으로 4.6% 증가했다.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전국적으로는 경력단절여성이 7.1% 줄었다.

비취업여성(3만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여성이 과거 직장에 다니다가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었다. 전년 대비 8.1% 증가하며, 역시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비취업여성 대비 경력단절여성 비중이 증가한 지역은 제주를 비롯해 전남(2.4%포인트), 부산(1.4%포인트), 대전(0.1%포인트) 뿐이었다.

한편 우리나라 전체 경력단절여성 190만6000명이 직장을 그만둔 이유는 결혼(34.6%)이 가장 많았고, 육아(30.1%)와 임신·출산(26.3%), 가족돌봄(4.8%), 자녀교육(4.1%)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30~39세(53.1%), 40~49세(30.8%), 15~29세(8.5%), 50~54세(7.7%)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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