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분야 내년 국비 지원 909억원 확보 ‘역대 최대’
도두 증설 10억·중문 관거정비 2억원 등 국회 증액

제주특별자치도가 내년도 하수도 분야 국가지원 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로 확보해 지역의 최대 현안 중 하나인 하수 처리에 숨통이 트일지 주목된다.

8일 제주도에 따르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심의 결과 제주 지역 하수도 분야 국비 지원 규모가 총 909억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지난해 826억원에 비해 83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제주도는 2014년에 914억원을 확보했으나 이 중 80억원은 2016년도 사업 일부가 추가된 것이어서 실질적으로는 올해 확보한 내년도 규모가 역대 최대라고 설명했다.

특히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신규 사업인 도두하수처리장 증설 지원이 10억원 증액되면서 정부안 5억원을 포함 15억원으로 늘었다. 또 중문관광단지 하수관거 정비 사업 역시 신규여서 정부안에 빠졌으나 국회 심의에서 용역비 2억원이 편성됐다.

전체적으로 보면 오·우수 분류화식 하수관로 정비 사업이 12건에 522억원이고 하수관거 BTL((Build-Transfer-Lease) 7건 258억원, 하수처리장 증설 5건 99억원, 농어촌 마을 하수도 정비 4건 30억원 등이다. 장래 안정적인 하수처리를 위한 처리장 증설의 경우 도두를 포함해 보목 35억원, 월정 27억원, 대정 19억원, 색달 3억원씩이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 관계자는 “최근 발생량이 급증하는 하수의 안정적인 처리를 위해 종합대책을 수립, 중앙부처와 국회 절충을 통해 역대 최대 규모의 국비를 확보했다”며 “제주에 최적화된 하수도 인프라 확충을 위해 국비 지원이 이어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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