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서귀포시 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가 개관을 앞두고 센터장 전국 공모에 응모해 합격이 되면서 서울에 가족들을 두고 혼자 내려와 2월말 센터 개관식을 하고 바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정신없이 지내다보니 어느새 10개월이 지났다.

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의 역할은 청소년들의 꿈과 적성을 발견하여 스스로 학습을 설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 미래를 준비할 수 있게 교육기반을 조성하고 사교육비 절감효과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이에 따라 찾아가는 진로.진학 프로그램, 3D프린트와 융합한 드론 교육, 아이들의 수학적 사고능력향상을 꾀하는 큐브과정, 명화로 배우는 세계사와 한국사, 그리고 로봇 코딩과 스크래치 코딩 등 134개 과정에 6193명이 참여를 했다.

학습 지도사들의 개별상담이 학생들의 성적과 진로에 많은 도움이 된 사례들이 많이 알려졌는데, 그 중 어느 중학생 성적이 12등이나 올랐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유명해 지면서 많은 학생들이 센터의 학습상담 프로그램을 신청하고 있다.

또한 가정에서 자녀들과 소통이 중요한 학부모들 대상으로는 전문 강사를 초빙하여 진행한 특강은 강의실 의자가 모자라 강의장 밖에 서서 청강해야 할 정도로, 많은 학부모들의 참여 열기가 뜨겁다. 그리고 지역의 어머니회와 여러 교육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으며 진행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도움을 주고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마음을 다해 고개 숙이게 된다.

이와 같은 서귀포시 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의 운영 방식을 도내·외 여러 기관에서 벤치마킹하려고 다녀간다. 이 모습을 보면, 필자가 육지에서 학습지원센터를 운영하며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을 오랜 기간 연구하고 실행했었지만 겁 없이 서귀포시에 지원해 서귀포의 실정에 어떻게 맞춰 나갈지 고민했던 기억이 새롭기만 하다. 다행히 좋은 동료들과 상사분을 만나 지금의 센터가 있게 됨에 감사가 절로 나온다.

올 한해 프로그램을 마감하고 정리하면서 설문조사와 모니터링, 간담회를 통해 나온 만족도에 기뻐하지만은 않고 내년도에도 센터를 사랑하고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과 함께 즐거워할 수 있도록 더 알찬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진행할 계획이다.

<서귀포시 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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