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퇴진을 위한 서귀포시민행동 제6차 촛불 집회 개최

서귀포시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이 밝혀졌다. 헌법재판소가 신속히 심리를 진행해 하루빨리 탄핵 심판을 인용해야 한다는 요구도 강했다.

서귀포시 지역 10여 개 단체로 구성된 박근혜 퇴진을 위한 서귀포시민행동은 지난 16일 서귀포시 중앙로터리 일대에서 제6차 촛불 집회를 열었다.

연말을 맞아 이전보다 다소 누그러진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이날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한 손에는 ‘대통령 퇴진’ 피켓이, 그리고 다른 한 손에는 촛불이 들렸다.

이들은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함께 헌재의 탄핵 심판 인용,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사퇴를 촉구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시국을 규탄하는 자유 발언에 나섰고, 예술인들은 문화 공연으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한 시민은 “촛불이 줄까봐 이 자리에 나왔다”며 “박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당장 내려오는 게 국민을 위한 처음이자 마지막 배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국민을 안중에 두지도 않는 불통 지도자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며 “대한민국을 국민이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외치기도 했다.

특히 탄핵소추안 가결 뒤 박 대통령의 피눈물 발언과 관련해서도 “당신은 피눈물의 의미를 결코 쉽게 알지 못한다”며 맹비난했다.

참가자들은 이어 서귀포시 중앙로터리에서 초원사거리 등 서귀포시내 일대를 행진하며 박 대통령 퇴진을 한 목소리로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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