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학술 부문

혈관질환·줄기세포 연구 권위자

김동익 삼성서울병원 혈관외과 교수

김동익(57) 교수는 혈관 치료 분야 ‘명의(名醫)’로 꼽힌다. 그는 난치성 혈관질환 치료를 위한 줄기세포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버거씨병과 같은 하지동맥폐색증에 대한 줄기세포 연구결과가 2013년 2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의료 기술로 인정을 받으면서 많은 환자들에게 삶의 희망을 줬다.

삼성서울병원 혈관외과 김동익 교수팀은 네이처 출판그룹(Nature Publishing Group)에서 발행하는 ‘Scientific Reports’ 학술지에 ‘버거씨병에 대한 자가골수줄기세포이식술 결과’를 보고, 지난 1월 21일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2013년 4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중증사지허혈을 동반한 버거씨병 환자 37명을 대상으로 자가골수줄기세포이식술을 실시해 그 치료효과를 분석했다. 자가골수줄기세포이식을 이용한 버거씨병 치료효과가 다시 한 번 입증됐다.

김 교수는 이에 앞서 2006년 줄기세포에 관한 세계적 잡지인 ‘Stem Cells’와 2011년 ‘European Journal of Vascular Surgery’(유럽혈관외과학회지)에 버거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줄기세포이식술 임상성적을 발표한 바 있다.

세계 혈관 전문의들이 그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김 교수는 올해 2월 한국줄기세포학회 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 앞서 2015년 세계정맥학회 조직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문화예술 부문

‘굿’ 연구 매진 제주전통문화 보전 기여

문무병 제주신화연구소장

문무병(65) 소장은 제주의 독특한 정서가 깃든 굿 연구에 평생을 매진한 민속학자이다.

20여년을 신당 조사에 바쳐 도내 250여 곳의 신당을 조사하고, 그 결실로 1993년 박사학위 논문 ‘제주도 당 신앙 연구’를 발표했다. 이 논문은 제주도 신당 연구의 기초가 됐다.

1990년대에 문 소장은 일제시대 민족문화 말살 정책에 의해 단절된 탐라국 입춘굿 놀이 복원에 앞장섰다. 입춘굿은 1999년 복원된 이후 해마다 열리며 제주의 대표적 민속축제로 자리 잡았다.

문 소장의 굿 연구는 마당굿 대중화 노력으로 이어져 1980년 극단 수눌음을 창립, ‘땅풀이’ 연극을 무대에 올렸다. 마당극에 나오는 영감놀이, 길놀이 등은 굿을 연극으로 쉽게 풀어서 굿의 대중화를 꾀했다. 이어 삼별초의 난을 풀어낸 ‘향파두리 놀이’를 만들었고, 1982년에는 ‘좀녀풀이’로 서울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1983년 서울국립극장에서 공연된 ‘좀녀풀이’는 타 지역 사람들이 제주의 문화를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됐고, 이는 제주에서의 문화운동·마당극운동의 시초가 됐다.

문 소장은 제주 신화와 굿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2014년 3월 제주신화연구소를 개소했다. 연구소는 10년 내에 제주신화 10권, 제주큰굿 10권, 제주신당자료사전, 당 올레 100선 등 연구총서를 발간할 목표를 갖고 있다. 연구소는 이밖에도 신화마을축제, 신화기행 등 프로그램도 개발할 계획이다.

 

체육진흥 부문

패럴림픽 2회 연속 금메달 ‘세계적 스타’

홍석만 휄체어육상 선수

홍석만(41) 선수는 우리나라 휠체어 육상의 간판스타다. 그는 13년 동안 휠체어 육상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역경을 딛고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냄으로써 제주인의 위상과 긍지를 높였다.

홍 선수는 1995년에 휠체어 레이싱을 처음 접하고, 1년 뒤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출전해 메달을 따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는 2004년 아테네장애인올림픽부터 2016년 리우장애인올림픽까지 4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했다. 아테네에서는 육상 휠체어 100m와 2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4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면서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다음 대회인 2008년 베이징에서는 400m에서 자신이 2년 전 세운 세계기록을 경신하며 우승했다.

2010 광저우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는 800m에서 금메달, 400m계주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국내 대회에서도 수많은 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참가해 현재까지 금메달 49개 은메달 11개 총 60개를 획득했다.

열정적인 도전정신이 오늘의 그를 만들었다. 두 다리를 제대로 움직일 수 없어서 휠체어에 의존해야 했지만 그는 절망하지 않고 이를 반전의 기회로 삼았다. 자신의 불행한 조건을 탓하지 않고 최고에 도달하기 위한 부단히 노력으로 세계 휠체어 육상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리우장애인올림픽에서는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선수위원에 도전해 관심을 모았다.

 

산업경제 부문

‘토종 아웃도어’ 세계적 기업으로 육성

강태선 (주)블랙야크 회장

강태선 회장(67)은 세계 아웃도어 업계에서 입지전적인 인물로 통한다. 수입브랜드가 휩쓰는 국내 아웃도어 시장에서 순수한 토종 브랜드로 입지를 굳힌 후 지속적인 품질 개선과 마케팅 노력으로 블랙야크를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1970년 무일푼으로 상경해 남대문 시장에서 청바지 판매를 하다가 20대에 창업, 등산의류 업계에 뛰어든 지 40여 년 만에 연매출 5000억원 이상의 아웃도어 기업을 일궜다. 그의 끊임없는 도전정신이 블랙야크가 한국 아웃도어 시장을 넘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한 원동력이다.

블랙야크는 지난 1월 세계 최대 스포츠용품 박람회인 ‘뮌헨 ISPO 어워드’에서 업계 최초로 11관왕에 올랐다. 이어 7월에는 유럽 최대 아웃도어 전시회인 ‘2016 독일 프리드리히샤펜 아웃도어쇼’의 ‘아웃도어 마크트’어워드에서 ‘차세대 브랜드(Upcoming Brand)’ 분야를 수상하며 글로벌 브랜드로의 위상을 높였다.

강 회장은 기업을 성장시킨 공로로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2014년 ‘제28회 경영학자가 선정하는 경영자 대상’ 수상 및 매경이코노미가 선정하는 ‘대한민국 100대 CEO’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에도 적극적이다. 2013년 블랙야크강태선나눔재단을 설립, 저소득층 및 소외계층 지원사업과 함께 산악인 유족 지원 및 녹색환경 조성사업 등 다양한 공익사업으로 국가와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사회봉사 개인 부문

14년째 간병봉사 ‘노인환자의 수호천사’

변명효 한올간병봉사회 회장

변명효(62) 회장은 노인 환자와 중증장애인의 생활안정과 건강증진 지원 봉사를 전문적으로 하며 제주지역 나눔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변 회장은 2003년 제주의료원에서 간병교육을 이수한 사람들과 의기투합해 한올간병봉사회를 결성, 봉사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올간병봉사회는 노인 환자들에게 최상의 간병 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설립된 단체다.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과 봉사 협약을 체결해 2005년 3월부터 매월 정기적으로 가정형편이 어려운 중증 재가장애인에게 민속시장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장애인들의 시장 체험 때는 물품 구입 및 식사비 지원 등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다.

또 스스로 조리를 할 수 없는 중증장애인 가구를 대상으로 매주 반찬 및 부식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05년부터는 매해 어버이날 독거 장애인을 대상으로 카네이션 달아주기와 선물 전달로 그들의 심리적․정서적 안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밖에 양로원, 요양원, 노인전문병원 등 복지시설을 방문해 식사, 목욕, 이·미용, 세탁, 간병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며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변 회장은 특히 장애인들에 대한 보다 전문적인 봉사를 위해 노인지도사 및 요양보호사 자격 취득 등 자기계발에도 열성을 보이고 있다.

변 회장은 이 같은 봉사활동 공적을 인정받아 2002년 제주도사회복협의회가 주관하는 ‘사회복지 자원봉사 명예의 전당’ 등재자로 선정됐다.

 

사회봉사 단체 부문

봉사활동 30년 ‘따뜻한 사회’ 구현 앞장

작은세상봉사단

작은세상봉사단(단장 김정심)은 30년 전통의 봉사단체다. 제주도사회복지협의회에서 실시한 제1기 자원봉사자 교육 수료생들이 중심이 돼 1986년 9월 창단됐다.

당초 ‘제주도사회복지협의회 자원봉사단’이란 이름을 달고 출범했다가 5년 후 제주도사회복지협의회 부설 지역복지봉사센터 ‘작은세상봉사단’으로 개칭했다.

현재 회원은 20~50대 청․장년층 40여명으로 구성됐으며, 사회복지시설 대상 정기적인 봉사활동과 함께 저소득가구 주거환경개선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창립 당시에는 사회복지법인 혜정원 아가의집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다가 점차 요양원․고아원 등으로 봉사 영역을 넓혔다. 현재는 사회복지시설 2곳(제주케어하우스, 성이시돌요양원)에서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작은세상봉사단은 2004년 1월부터는 저소득가구 집고쳐주기 사업을 추진, 매년 3~4구에 대해 주거환경 개선을 시행하고 있다.

2010년 1월부터는 추석맞이 무연고 분묘 벌초에 나서 매해 50여기를 대상으로 벌초 봉사를 하고 있다. 이밖에 회원들이 십시일반 자금을 모아 제주사랑나눔푸드마켓에 식품 기탁과 저소득가정 및 사회복지시설에 김장김치 지원 등 다양한 나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단체의 올해 11월까지 봉사활동 실적은 연인원 3314명에 1만7182시간에 이른다.

 

특별상

‘혁신 경영’ 당기순이익 등 괄목성장

김시준 한림수협 조합장

김시준(64) 조합장은 6년째 한림수협을 이끌고 있다. 2010년 7월 현직을 꺾고 조합장에 당선됐고, 지난해 선거에서는 무투표 당선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탁월한 경영실적이 조합원들 신임의 배경이 됐다. 한림수협은 김 조합장 취임 후 6년 연속 위판고 1000억원 이상을 달성했고, 2013년에는 당기순이익 전국 5위를 차지했다.

김 조합장은 특히 새로운 도약과 경영혁신의 일환으로 전국 수협 최초로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을 분리, 각각의 상임이사를 두고 책임경영을 하도록 하고 있다.

한림수협은 최근 수산업 불황에도 불구하고 신용․경제사업 모두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전국 최초로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FPC)를 건립했다. 수산물 생산에서 판매까지 원스톱 유통시스템을 갖추고,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값싼 수산물 공급은 물론 어업인의 소득향상도 꽤하고 있다. 한림수협은 FPC시설을 통해 제주도 어업전진기지로서의 역할과 더불어 수산물 처리의 메카로 자리 잡아 매년 2000억원 이상의 위판고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용사업도 2년 연속 사상 유례가 없는 잉여를 실현, 지난해 22억6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김 조합장은 경영 성과 개선에 따라 직원들의 복리증진과 지역의 일자리 창출에도 힘을 보탰다. 2011년 67명이던 한림수협 직원은 현재 140명으로 늘었다.

 

특별상

제주 출신 ‘샐러리맨 성공 신화’ 주역

김창희 서울제주도민회 회장

김창희(62) 회장은 ‘샐러리맨 성공 신화’를 일군 전문 경영인이다. 제주대학교 졸업 후 1982년 현대자동차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30년 만에 그룹 부회장까지 올랐다.

그는 자동차 판매 영업력으로 성공의 발판을 마련했다. 자동차 판매에서 최고의 실적을 보이면서 입사 7년 만에 제주지역본부장 자리에 올랐다. 2004년 제주지역 영업총괄본부장으로 근무할 때는 자동차 판매 전국 1위를 두 차례나 차지하는 등 당시 자동차 영업 전문가로 이름을 날렸다.

이 같은 성과는 김 회장이 우리나라 굴지의 기업인 현대그룹에서 승승장구하는데 밑바탕이 됐다. 그가 거친 주요 직책을 보면 현대자동차 이사·상무·전무·부사장, 해비치 컨트리클럽(서울, 제주) 대표이사 사장, 해비치 호텔 앤드 리조트 대표이사 사장,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 현대엔지니어링(옛 현대엠코) 대표이사 사장, 부회장, 현대건설(주) 대표이사 부회장 등으로 화려하다. 그가 기업 요직에 중용된 것은 일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의 성공 신화가 남다른 것은 지방대 출신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전문 경영인으로 성장했다는 점이다. 김 회장의 성공 사례는 지역은 물론 이 시대의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훈훈한 귀감이 되고 있다.

현대건설 고문직을 끝으로 자유인이 된 김 회장은 지난 6월 서울제주특별자치도민회장을 맡아 고향 제주에 대한 봉사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특별상

‘진품명품’ 출연 고미술품 감정 권위자

양의숙 고미술 전문화랑 ‘예나르’ 대표

양의숙(69) 대표는 제주 출신으로 국내 대표적인 민속품 감정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국내 유일의 고미술 감정 프로그램인 ‘KBS TV쇼 진품명품’이 첫 방송(1995년 3월 5일)된 이후 지금까지 민속품 분야 감정위원 자리를 지키며 권위와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고미술품의 가치를 재조명해 그 진가를 밝히는 장인으로 평가 받고 있다.

홍익대 대학원에서 응용미술(공예)을 전공한 양 대표는 40년 이상을 고미술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양 대표는 최근 고향에 갤러리를 마련했다. 지난 10월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현대미술관 정문 맞은 편에 ‘스페이스 예나르’를 개장했다. 이곳은 양 대표가 그동안 수집한 다양한 소장품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그녀가 오랫동안 계획해온 숙원 중의 하나였다. 스페이스 예나르는 제주 출신 작가들의 작품을 비중 있게 전시하면서 유망주도 발굴할 계획이다.

양 대표는 소장했던 고미술품과 고서를 제주도에 기증하는 남다른 고향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지난 6월 제주 여인 홍윤애와의 사랑으로 유명한 조정철의 ‘정헌처감록(靜軒處坎錄)’을 제주도에 기증했다. 이에 앞서 2006년에는 대원군이 그린 석란도를 제주현대미술관에 개관 기념으로 기증하기도 했다.

양 대표는 2012년 제주 문화재 지킴이 (사)제주문화서포터즈 발족에 중추적 역할을 하는 등 자신의 뿌리인 제주 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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