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국제공항과 서귀포혁신도시를 잇는 직행버스 노선이 서귀포시 구도심권을 거치지 않으면서 시민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제주국제공항과 서귀포혁신도시를 1시간 이내로 오가는 800번 직행버스의 모습.

제주국제공항과 서귀포혁신도시를 잇는 직행버스 노선이 서귀포시 구도심권을 거치지 않으면서 시민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27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제주국제공항과 서귀포혁신도시를 1시간 이내로 오가는 800번 직행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버스는 매일 40~50분 간격으로 편도 23회 운행된다.

운행 구간은 제주시외버스터미널을 출발해 제주국제공항~신제주로터리~평화로~상창교차로~회수~서귀포시 제2청사~서귀포혁신도시~서귀포시외버스터미널으로 총 길이는 53km이다.

하지만 제주국제공항과 서귀포 혁신도시를 잇는 직행버스 노선이 서귀포시 구도심권을 거치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해당 직행버스의 최종 종착지는 서귀포시외버스터미널로, 구도심권에 거주하는 시민이 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혁신도시까지 와야 한다.

김모(37)씨는 “직행버스를 타려면 환승하거나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며 “행정이 혁신도시 편의만 봐주고 구도심권 시민은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모(44)씨도 “구도심권 시민들은 혁신도시까지 이동해야 공항까지 한 번에 가는 직행버스를 탈 수 있다”며 “버스가 1호광장을 거치는 방향으로 노선이 조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직행버스 이용객 대부분이 국토교통인재개발원 등의 교육생인 만큼 더 많은 시민들이 버스를 탈 수 있도록 노선 조정이 필요하다는 주문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수요 분석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 만큼 지금 당장 노선을 정비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며 “앞으로 문제점을 검토해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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