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청사 별관 증축 공사 가림막 설치 제대로 안돼

▲ 서귀포시 제1청사 지하 2층 주차장 바닥이 별관 증축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흙먼지로 뒤덮여 있어 차량이 오갈 때마다 먼지가 뿌옇게 일고 있다. 김동은 기자

서귀포시가 청사 재배치 계획에 따라 제1청사 별관 증축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비산먼지 가림막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아 민원인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청사를 찾는 시민을 위한 배려는 뒷전으로 밀리면서 ‘시민 만족의 책임 행정 구현’에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28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지하 2층·지상 6층 8417㎡ 규모의 제1청사 별관 증축 공사를 내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서귀포시는 제1청사 별관 증축 공사를 진행하면서 주차 공간 확충을 위해 68면 규모의 지하 주차장도 추가로 조성하고 있다.

그런데 공사 과정에서 비산먼지를 막기 위한 가림막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지하 주차장을 이용하는 민원인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이날 지하 2층 주차장을 확인한 결과 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가 쉴새 없이 실내로 날아들고 있었다.

이 때문에 주차장 바닥은 흙먼지로 뒤덮여 있었고, 공사 차량과 민원인 차량이 오갈 때마다 먼지가 뿌옇게 일었다.

시민 강모(36)씨는 “먼지 때문에 입안이 까칠해질 정도”라며 “가장 기본적인 시설인 비산먼지 가림막이 없는 게 말이 되느냐”고 따져 물었다.

윤모(42)씨도 “청사를 증축하는 건 좋지만 먼지 문제는 해결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민원인에 대한 배려가 너무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부 민원인들은 지하 주차장 이용 자체를 꺼리고 있어 가림막 설치 등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대해 서귀포시 관계자는 “청사 증축 공사 과정에서 민원인 불편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며 “내년 6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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