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본지 신년대담서 의지 피력
“국제 신용기관·투자전문기관 의뢰 검증”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최근 지역사회에서 논란이 되는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에 대한 자본의 실체 규명을 약속했다.

원희룡 지사는 지난달 28일 본지와 가진 신년대담에서 오라관광단지 사업 자본의 실체에 대한 의혹이 많다는 질문에 “저도 궁금하지만, 현재 몇 장짜리 사업계획서로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운을 뗐다.

원 지사는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개발사업 시행 승인 신청서가 들어오면 자본의 주체가 누구인지, 자금조달 계획과 융자는 어떻게 되는지, 부실투자 안전장치 등은 어떤지 등에 대해 국제적인 신용기관과 투자전문기관에 의뢰해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오라관광단지와 관련한 토론회에 관해서도 조례가 규정한 토론회가 아니더라도 의견수렴 과정의 하나로 설명회나 토론회를 하겠다고 부연했다.

원 지사는 제2공항 사업과 주변발전계획 구상에 대해 “제주의 숙원 사업”이라며 “제2공항 주변 지역의 미래는 해당 주민들과 함께 밑그림을 그릴 것이다. 제주도가 중심이 된 공영개발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의 지방 공기업화 주장 등에 대해서는 “부동산 분양에 치우친 개발로 제주를 위험한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있다는 비판이 있다”며 “그래서 제주도 이관을 비롯한 다양한 방안이 제시되는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 어쨌든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원 지사는 앞으로 제주의 미래상에 대해 청정 자연과 힐링, 인문적 요소, 스마트 기술에서 오는 편리, 청정에너지 및 관광자원 등을 거론하며 “제주는 ‘작은 대한민국’이라고 해도 될 만큼 방대한 내용을 품고 있다. 자연과 첨단이 조화되는 미래가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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