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이달부터 요일별 배출제 시범 시행
올해 20억 확보 준광역 클린하우스 확대 설치

서귀포시는 정유년 1월 1일부터 오는 6월 말까지 생활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를 시범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생활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는 클린하우스에 매일 모든 종류의 쓰레기를 배출하는 기존 방식이 아닌 정해진 요일에 정해진 품목의 쓰레기를 배출하는 시스템이다.

시범 운영 기간 월요일에는 PET병 등 플라스틱류, 화요일 종이류, 수요일 캔·고철류, 목요일 스티로폼·비닐류, 금요일 PET병 등 플라스틱류, 토요일 불연성(화분이나 깨진 유리 등 불에 타지 않는) 쓰레기·병류, 일요일 스티로폼 등이다.

종량제 봉투에 담긴 가연성 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는 매일 배출할 수 있도록 했다. 음식물 쓰레기는 시민 불편을 고려해 24시간 배출을 허용하고, 나머지 쓰레기는 오후 3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배출 가능하다.

서귀포시는 천지동 공영주차장 준광역 클린하우스를 24시간 개방해 배출 요일을 놓친 재활용품을 언제든지 배출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2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동 지역과 읍면동 소재지 마을을 중심으로 준광역 클린하우스를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서귀포시는 요일별 배출제 시행으로 쓰레기 수거 체계의 효율성이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쓰레기 양과 부피를 줄이는 것은 물론 수거·처리 인력 효율적 운용으로 시민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생활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 시범 기간 중 서귀포시 홈페이지를 통해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또 서귀포시 생활환경과 또는 읍면동 생활환경담당 부서에도 의견을 제출하면 제주도·제주시와 협의해 최대한 반영해 나갈 방침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이번 생활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는 우리가 사는 주변 환경을 깨끗이 하고, 자원 재활용율 제고를 통한 자원순환사회 조기 정착을 위해 배출 단계부터 쓰레기를 줄이는 정책인 만큼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서귀포시 1인당 1일 쓰레기 발생량은 전국 평균(0.94㎏)을 훨씬 넘는 2.04㎏으로, 전국 1위라는 불명예를 기록하고 있다. 서귀포시는 이 같은 추세가 어이질 경우 10년 후인 2026년에는 1일 쓰레기 배출량이 현재(375t)보다 75% 증가한 658t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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