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중심대학으로 육성”

40년이 넘는 우리 대학교 역사 속에서 2016년은 성장과 발전을 향한 변곡점으로 인식될 만큼 중요한 한 해였다.

교육부가 옛 탐라대와 산업정보대 통폐합 승인조건으로 내건 25개의 이행과제 중 마지막 이행과제 ‘탐라대 부지’가 매각돼 매각대금 전액이 교비로 전입됐다.

정이사 체제가 출범함으로써 대학경영 정상화의 물꼬를 텄으며, 그동안 해묵은 과제였던 미지급 임금도 대부분 정산됐다. 운동장은 잔디로 말끔히 단장하고 건물들이 새로운 색을 입음으로써 캠퍼스가 한결 산뜻해졌다. 교육시설 투자는 계속되고 있다.  

이처럼 대학운영은 정상화됐지만, 우리 대학이 걸어가야 할 길은 아직도 너무 많이 남아있다. 국내·외 대학들과의 무한경쟁 속에서 우리 대학이 처한 환경과 역량은 너무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또한 정유년(丁酉年) 새해에 치러야할 대학구조개혁평가와 대학평가인증이라는 고난도의 과업도 있다.

대학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최근의 상황을 보면,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말이 실체로 다가온다. 우리 대학도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교육체제를 갖추어야 한다. 그래서 정유년(丁酉年) 새해부터 도입하는 것이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이다. 

이제 ‘소프트웨어’는 현대 사회와 산업의 대세이다. 인문, 사회, 공학, 예술, 스포츠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소프트웨어와 융합을 시도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이를 감지하고 소프트웨어 인재, 즉 코딩인력 양성을 창조경제의 핵심 과제로 정했다. 이 정책기조는 차기 정부에서도 계속될 것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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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이 가야할 길은, 바로 이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이다. 현재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교과과정 개편이나 SW교육원 신설방안, SW융합학부 구성방안 등을 연구하고 있으며, 내년 신학기부터 추진한다. 

불경에 ‘나무는 꽃을 버려야 열매를 맺고, 강물은 강을 버려야 바다에 이른다’는 말이 있다. 우리는 과거의 연에서 벗어나야 훌륭한 열매를 맺을 수 있고, 우리의 목표인 강에 도달할 수 있음을 잘 알고 있다. 이제 모두가 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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