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도(東京都)가 보육사 부족 현상을 해결하고자 보육사 월급을 보조하는 것은 물론 이들의 자녀 육아비까지 지원하겠다고 팔을 걷어붙였다.

5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쿄도는 올해 도내 보육소에 보육사 1인당 2만엔(약 20만원)을 매월 보조하고, 출산휴가 등을 마친 보육사에게는 베이비시터 비용으로 1개월에 최대 28만엔(28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도 새해부터 보육사에게 매월 6000엔(약 6만원)을 새롭게 지급하기로 한 바 있어 도쿄도 보육사에게는 1인당 총 2만6000엔이 추가 지급되는 셈이다.

도쿄도는 또한 출산휴가 등을 마친 보육사에게는 1개월에 160시간까지 금액으로는 최대 28만엔을 지원한다.

보육사 자격증 소지자 중 60% 정도가 출산이나 육아 등의 이유로 활동하고 있지 않아 지원책을 늘려 보육사 활동을 촉진하려는 것이다.

도쿄도는 이러한 보육사 처우 개선과 함께 보육시설 대기아동 해소 방안을 포함해 올해 보육사업비로 처음으로 1000억엔(약 1조285억원)이 넘는 예산을 편성했다.

도쿄도에서 보육소 입소를 희망하지만, 자리가 없어 기다리는 대기아동 수는 지난해 4월 현재 8466명으로 일본 내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중에서 가장 많다.

지난해 여름 도쿄도 지사 선거에서 '대기아동 제로(0)' 공약을 내걸었던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지사는 지난 연말 아동 보육시설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2019년까지 3조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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