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예정지 발표 이후 과열 현상을 보이던 서귀포시 지역 토지 거래 열기가 정점을 찍고 서서히 식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귀포시 지역 토지 거래 실적은 4293만3000㎡(3만4613필지)로 1일 평균 11만7624㎡(95필지)가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2015년 5147만1000㎡·3만4812필지) 대비 필지 수 0.6%, 면적으로는 17% 감소한 것이다.

서울 등 도외인의 토지 매입 면적은 2056만7000㎡로, 전년에 비해 면적 기준 12% 줄었고, 도내인 매입 면적도 2236만6000㎡로 전년 보다 20% 감소했다.

읍면동별 토지 거래량을 보면 제2공항이 예정지인 성산읍이 366만㎡(2719필지)로 전년에 비해 면적으로는 무려 65.8%나 감소했다.

표선면은 752만8000㎡(4405필지)로 전년과 비교해 32.8% 줄었다. 안덕면도 454만5000㎡(3939필지)로 전년 보다 43% 감소했다.

서귀포시는 토지 거래가 감소한 원인으로 도외인 토지 매입 제한과 택지형 토지 분할 불허, 농지 기능 강화 방침 등 강력한 투기 차단 대책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최근 도외인의 토지 매입이 감소하고 있고, 과거 중산간 임야를 중심으로 거래가 많았던 것이 이제는 도시계획 구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며 “투기성 거래가 둔화되고, 토지 거래 시장이 대체적으로 실수요자 중심의 정상적 거래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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