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일별 배출제 불편 설치 지역 관심 집중

▲ 서귀포시가 24시간 쓰레기 배출이 가능한 준광역 밀폐형 클린하우스를 확대 신설할 계획인 가운데 클린하우스 설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천지동 공영주차장 준광역 밀폐형 클린하우스 모습.

서귀포시가 24시간 쓰레기 배출이 가능한 준광역 밀폐형 클린하우스를 확대 신설할 계획인 가운데 클린하우스 설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생활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 시행으로 배출 시간이 한정돼 시민 불편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준광역 밀폐형 클린하우스 최종 설치 지역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올해 사업비 20억 원을 들여 동 지역과 읍면동 소재지 마을을 중심으로 준광역 밀폐형 클린하우스가 10개 이상 신설된다.

준광역 밀폐형 클린하우스는 바닥 면적 100㎡에 자동 도어문·음식물 쓰레기 자동 계량장비·배출 용기·환풍기 등을 갖춘 시설로 6명이 2인 1조 3교대로 상주해 관리가 이뤄진다.

이 시설은 24시간 개방으로 배출일을 놓친 시민들이 쓰레기를 언제든지 배출할 수 있는 데다 수거 과정에서 나타나는 소음은 물론 악취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서귀포시 지역에서는 지난해 1월 전국 최초로 천지동 공영주차장에 설치됐고, 11월에는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 신설돼 모두 2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서귀포시가 이달부터 시범적으로 실시 중인 생활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에 대한 시민 불만이 쏟아지면서 준광역 밀폐형 클린하우스 설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요일별로 규정해 놓은 품목이 워낙 복잡한 데다 해당일에만 쓰레기를 버려야 하는 요일별 배출제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대정읍 동일1리, 남원읍 위미리 등에서 문서 또는 구두 형태로 서귀포시에 준광역 밀폐형 클린하우스 설치를 요구한 상태다.

서귀포시는 내주부터 각 읍면동을 통해 설치 지역을 접수받은 뒤 부지 적합도 등 적합성을 다각도로 따져 다음 달 중으로 신설 지역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서귀포시는 동 지역 시내권 중심지와 읍면 지역 인구 밀집지 가운데 원활한 사업 추진이 가능한 도유지를 우선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일부 주민 반발이 있을 경우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마을 공동 소유의 토지 등은 검토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여러 마을에서 준광역 밀폐형 클린하우스 설치를 구두로 요청하거나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며 “한 번 설치하게 되면 오래 운영돼야 하는 만큼 신중하게 검토해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