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시 상예로에 대한 도시계획도로 개설 공사가 장기간 지연되면서 주민 불편이 제기되고 있다. 김동은 기자

서귀포시 상예로에 대한 도시계획도로 개설 공사가 장기간 지연되면서 주민 불편이 제기되고 있다.

서귀포시 중산간서로에서 일주도로 방면으로 향하는 상예로는 중문관광단지 등으로 향할 수 있어 차량 통행이 잦은 곳이다.

그러나 편도 1차선 도로로 개설된 이후 도시계획도로 개설 공사가 장기 미집행되면서 차량 통행에 불편이 발생하고 있다.

실제 중문 방향으로 좌회전하려는 차량이 신호를 대기할 경우 우회전하려는 차량들은 좌회전 차량 뒤로 줄지어 기다려야 해 상습 정체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인근 마을 주민들은 2년 전부터 서귀포시에 상예동으로 진입할 수 있는 도시계획도로를 개설해 달라고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수년이 지나도록 기본설계조차 이뤄지지 못하고 사실상 방치되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 오모(56)씨는 “인근 마을로 빠지는 진·출입로를 개설해 주민의 불편이 없도록 하는 것이 행정의 역할 아니냐”며 “수년째 진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모(34)씨는 “행정이 별 의미가 없는 사업에는 과감히 투자하면서 주민 생활과 직결된 도로 개설에는 인색한 것 같다”며 “도로 개설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서귀포시가 시정 방침인 ‘시민 만족의 책임 행정 구현’에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서귀포시 관계자는 “최근 현장을 확인하고 우회전 차로에 필요한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토지 분할 측량을 의뢰해 놓은 상태”라며 “토지 분할 측량을 마치면 토지주와 보상 협의 후 절차대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도시계획도로 사업 분야에 316억 원을 투입해 장기 미집행 되고 있는 도시계획시설 부지 매입과 개설 사업에 나설 것”이라며 “지역 주민의 숙원 사업인 장기 미집행 노선을 우선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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