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제주발전연구원은 ‘청정과 공존’이라는 제주의 핵심가치를 구현하고 지역 현안에 대해 선제적 대응을 위한 연구를 실행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제주미래비전 실행 연구단’, ‘제2공항 연구단’, ‘카본프리 아일랜드 연구단’ 등 3개 중점연구단을 운영하여 주요 정책에 대한 논리적 뒷받침과 실행력 제고에 기여했다.

또한 국내·외 연구기관과의 협력 및 제주도정과 정책협의 시스템을 강화했다. 창의적인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교육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했고, 매주 원내 ‘코이노니아-세미나(Koinonia=‘공유하다’ ‘공통'(共通)’ ‘다같이’라는 뜻의 헬라어)를 통해 토론문화를 형성했다. 그리고 지역 밀착형 서비스 제공을 위해 부설기관의 기능을 강화했고, 재정사업 투자심사·타당성 검토·예비타당성 사업 발굴 등을 위해 제주공공투자관리센터를 신설했다.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아쉬움과 과제를 남긴 2016년이기도 했다. 매순간 최선을 다한다고 하더라도 지나고 나면 “조금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것은 인지상정인 것 같다.

이제 정유년이 시작됐다. 2017년 올해는 제주발전연구원이 개원 2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다. 제주발전연구원의 성과가 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된다는 것을 유념하면서 급변하는 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창의적 해법과 대안을 제시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해 본다.

첫째, 제주도 주요 정책에 대한 현안 대응 체계를 강화할 것이다. 제주 가치 구현을 위한 연구역량 강화와 제주경제의 주기적 평가, 주요 정책에 대한 정기적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고, 빅데이터를 분석, 주요 정책 추진을 뒷받침할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연구 자료를 창출하며, 현안정책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제주미래 아젠다를 도출할 것이다.

둘째, 중점연구단 운영 강화와 미래신산업 발굴 연구다. 주거·교통·쓰레기 등 도시 3대 문제에 대한 개선책 마련을 위해 ‘도시 3대 문제 개선 연구단’을 구성하여 개선방안 찾기에 돌입할 것이다. 또한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미래 신산업발굴 연구단’을 구성, 제주지역에 적합한 신산업 발굴과 산업간 융복합 방안에 대한 연구를 추진할 것이다.

셋째, 연구원의 인프라 구축 확대다. 현안 대응 전담 인력과 빅데이터센터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국내·외 연구기관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여 공동연구·정책세미나·교육프로그램 운영 등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교류를 활성화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많은 분의 도움으로 확정된 연구원 청사 증축을 성공리에 마무리할 것이다. 특히 청사 증축은 연구원 공간 확보를 넘어 제주연구자료관 및 미래교육공간 운영 등을 통해 도민에게 언제나 열려 있고 도민과 함께하는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며, 국제회의실 및 글로벌연구실 운영 등을 통해 국내·외 유명 석학과 함께 하는 연구 공간으로 만들 것이다.

올해 제주발전연구원은 개원 20주년을 맞아 ‘작지만 더욱 강한’ 연구원으로 비상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취임 초부터 강조해 왔던 ‘자율과 책임’, ‘경쟁과 협력’, ‘존중과 배려’의 문화를 정착시키면서 제주발전연구원(硏究院)과 모든 연구원(硏究員)은 남들과 무엇을 다르게 하고 있는지, 남들보다 무엇을 앞서고 있는지, 내일을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를 끊임없이 점검할 것이다.

중국 고어에 ‘모두가 장작을 주어 오면 불꽃이 커진다’는 말이 있고, 주역에 ‘두 사람이 마음을 합치면 그 날카로움은 쇠도 자를 수 있다’는 말이 있다. 벤자민 프랭클린은 ‘Well done is better than well said’, 즉, ‘실천이 말보다 낫다’고 했다.

원장이 솔선수범하여 모든 열정과 역량을 쏟아 부을 각오다. 우리 구성원 모두는 장작을 모으고 마음을 합해서 행동하는 연구원(員), 경쟁력 있는 연구원(院)이 될 수 있도록 진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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