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재생사업 의견 수렴 결과 주민들 정책목표로 제시
보행자 거리 조성, 교통문제 해결 등 실질적 방안 주문

제주 원도심 주민들이 바라는 도시재생의 방향은 ‘젊은이들이 찾는 살기 좋은 공간’이었다. 삶의 질을 높이는 방안으로 보행자 거리 조성, 교통문제 해결 등이 제시됐는데, 물리적인 해결 방안이 원도심 활성화의 본 목적을 살리며, 젊은 층 유동인구를 늘릴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이 될 수 있느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도시재생지원센터(센터장 이승택)는 지난 해 10월부터 12월까지 제주시 원도심 5개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11번)와 일대일 면접설문(50명) 수합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도시재생지원센터의 평가 내용에 따르면 주민들은 주거 공간 마련, 보행자 거리 조성, 교통문제 해결, 상권 활성화 방안 등이 마련되면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러나 물리적 환경을 개선하는 재건축 사업과 달리, 유동인구가 줄고 빈 점포 등이 늘고 있는 구 시가지에 공공성을 살리며 전통문화를 살리자는 도시재생사업의 본 목적과 상충되고 있는 모습이다.

센터는 주민들에게 인터뷰 과정에서 원도심 정책에 대해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 물었는데, 관덕정 광장 복원, 보행자 거리 조성 등 시스템적인 현안 의견에만 집중해 의견을 물었기 때문에 이와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은 “최종적으로는 젊은 층 인구유입을 정책의 목표로 해야 한다”며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구체적 방안들을 마련해 젊은이들이 찾아오는 살기 좋은 원도심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도시재생센터 관계자는 “표준화를 시키다보니 드러나지 않은 것들이 있다”며 “지속적으로 주민의견을 듣는 설문을 진행해 주민들의 목소리가 잘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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