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지사 16일 도-의회 새해 첫 정책협의회서 언급
의장 ‘제안’에 “중장기적 전제 향후 공론화 계획”

정유년 새해 처음으로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의회 간 정책협의회에서는 도내 주요 현안인 하수처리장 문제를 비롯, 쓰레기 정책, 대중교통 개편 문제 등이 도마에 올랐다.

특히 제주도가 기존 상하수도본부 조직에서 하수 처리 업무를 분리해 민간에 위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

제주도와 제주도의회는 16일 제주도의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원희룡 제주지사와 전성태 행정부지사 등 도청 간부 공무원과 신관홍 제주도의회 의장, 김황국·윤춘광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신관홍 의장은 상하수도본부에서 맡고 있는 하수처리 문제와 관련해 “하수 부분은 분리해서 공단 등을 통해 별도 운영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하수처리의 경우 기술적인 부분이 필요하고 특히 도두하수처리장의 경우 오래돼 수리할 일이 많은 데 이를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는 기술자가 필요하다. 공직자들이 처리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원희룡 도지사는 “중장기적으로는 민간위탁이라는 방향을 놓고 집중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재원 확보 등 세부적인 대안 및 계획 등에 대해 가닥이 잡히면 본격적으로 공론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진 상하수도본부장은 “올해 용역을 발주해서 민간 위탁하는 부분에 대해 타당성이 나오면 추진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 제주도가 추진하면서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요일별 배출제 등 쓰레기 정책이 집중 거론됐다.

강연호 의원은 “읍면지역의 경우 요일별 배출제 실시 이후 클린하우스가 부족해 주민들이 차량으로 쓰레기를 실어 나르고 있다”면서 “인구가 5000여명이 넘는 지역에 클린하우스는 13개만 설치돼 있을 뿐 아니라 농촌지역은 고령화문제로 클린하우스까지 실어 나르기도 힘든 실정”이라고 꼬집어 말했다.

김현희 의원도 “쓰레기 배출을 줄이기 위한 정책에는 찬성하지만 정책 홍보나 공감대 형성이 부족해 도민 불편 문제가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도정이 역점 추진하고 있는 대중교통 개편 등 교통문제에 대해서도 거론됐다.

강성균 의원은 “교통문제는 수요가 해마다 늘면서 근본적인 해결은 불가능할 것”이라면서도 “시간대별, 이용 목적별, 유형별 세부적인 분석을 통해 정책이 수립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황국 의원은 “학생들의 등교 시간대 교통혼잡 문제에 대해 체계적으로 개선돼야 한다”며 “배차시간 단축 등과 관련해서 세심한 검토와 고려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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