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운영위 20여명 함께 “정치흐름 순응 탈당”발표
지사·도의원 이어 당직자까지…일반 당원 행보 주목

원희룡 제주지사를 비롯해 신관홍 의장을 비롯한 도의원들이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합류한 가운데 고위 당직자들까지 탈당 대열에 합류하면서 일반 당원들의 릴레이 탈당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치석 제주시갑 당협위원장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운영위원회 20여명과 새누리당을 탈당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양 위원장은 “긴 시간 기쁨과 슬픔을 함께하며 동지애를 나눴던 당을 탈당하고, 제주도 정치의 새로운 흐름에 순응하고자 한다”며 “우리가 내린 고통스러운 결정은 수많은 논의와 고민을 함께 나눈 결과며 어떤 누구의 선동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어려운 시절을 이겨내며 함께해온 당이 국민과 도민으로부터 멀어져갈 때 참으로 심한 무력감을 느껴야 했다”며 “국가적 위기에 대해 당원들의 공동책임과 반성이 우선임에도 불구하고 당 내부에서 개혁과 혁신의 몸부림을 외면해 도민과 국민들에게 버림받고 있다”고 새누리당을 비판했다.

그는 “도민들에게 반성과 용서의 뜻을 담아 용기를 내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국민과 도민을 섬기면서 새로운 정치질서를 만드는 데 봉사하겠다”며 “자숙과 겸손한 마음으로 새로운 정치질서가 올바로 설 수 있도록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어느 정당에도 들어가지 않겠다. 백의종군의 마음과 자세로 봉사하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새누리당 고위 당직자 가운데 김용하 새누리당 제주도당 상임고문, 부상일 제주시을 당협위원장, 김익찬 도당 중앙위원회 위원, 양임숙 도당 여성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탈당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