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일’ 전기자동차 학과 신설
융합디자인·그린에너지설비도 교육

기술의 진화가 어마어마하다.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알파고·빅 데이터·사물인터넷(IoT)·3D프린팅·스마트 카·스마트 시티·증강 및 가상현실 등은 4차산업혁명이 가져온 신기술의 산물이다.

고용노동부가 2017년 고용노동정책 추진방향중의 하나로 ‘4차산업혁명 선제적 대응’을 수립하고, 새로운 기술 판도가 바뀌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대비하여 미래 유망산업에 부응하는 인재양성을 중요한 정책과제로 선정했다. 그러면서 국가 산업 발전에 따라 전략적 HRD정책을 실행하는 공공기관인 한국폴리텍대학이 이를 선도적으로 추진하며 민간 확산의 Test-Bed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폴리텍대학은 지난해 4차산업혁명을 주도할 신기술 인재 양성을 위해 융합기술교육원을 신설, 데이터융합소프트웨어·생명의료시스템·임베디드시스템 등 3개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하이테크 훈련 과정으로 고학력 청년실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바, 지난해 1기 수료생의 89.6%가 고급 기술자로 취업을 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제주폴리텍대학 역시 4차산업혁명에 부응하기 위해 융합형 기술인재 양성을 위해 학과 개편을 단행하고 있다. 제주지역이 ICT·BT 등의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신재생에너지·관광·바이오·친환경농업 분야에서의 융합형 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폴리텍대학은 운영하고 있는 5개 학과 중 자동차·디자인·그린에너지설비 등 3개 학과에 총 3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개편하고 제주형 맞춤 기술인력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우선, ‘제주 2030 Carbon Free Island’ 실현에 선제적으로 다가가기 위해 2015년 전국 폴리텍대학 중 유일하게 자동차학과를 전기자동차 특성화학과로 개편, 전기자동차 정비기술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제주도청과 도내 자동차정비 관련 업체, 그리고 현대·기아자동차와 협력하여 전기자동차 정비 기술교육을 실시했고, 올해는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순수디자인 중심의 산업디자인학과를 ICT와 디자인·문화콘텐츠를 결합한 융합디자인학과로 개편, 제주의 스마트관광시티에 부합하는 고급 ICT 디자이너를 육성할 계획이다. 융합디자인학과는 지난해 하반기에 17억원의 예산을 투입, 교육시설·장비를 모두 갖춰놓은 상태다.

올해부터 2년제 학위과정을 신설, 4차산업혁명 기술변화에 대비 고급 기술인력도 함께 양성한다는 전략이다. 3D모델링, 사물인터넷과 융합기술, 디지털콘텐츠 기획 및 제작, 웹 프로그래밍, 문화관광콘텐츠디자인 등의 융합기술교과로 구성하여 제주형 기업맞춤 고급 융합디자이너를 육성할 계획이다. 프로그래밍 전공 교수도 이미 확보, 경쟁력 있는 융합형 고급 테크니션 양성이 기대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1987년부터 운영해왔지만 제주지역에선 미스매치가 발생하는 기계가공학과를 과감히 폐지하고, 제주지역의 신재생에너지·관광 산업에 부응하는 그린에너지설비학과를 신설했다. 제주폴리텍은 교육시설 및 장비, 교과과정 준비를 마치고 2017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제주는 3차 서비스 중심의 산업 특성상 고효율 열에너지를 운용하는 관광시설 및 상업용 빌딩, 그리고 냉동·냉장시설 등의 에너지관리 및 공조냉동설비와 신재생에너지시설분야의 설비 유지보수기술자가 절실히 필요하다. 더욱이 에너지 이용 및 고압가스 관련 법률 강화로 안전관리자 선임 의무화에 따라 구인난이 발생하고 있어 취업 전망도 밝다.

청년실업 및 고용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현실에서 ‘취업의 힘’은 전문기술이다. 정부 3.0시대에 제주폴리텍대학은 공공기관으로서의 공공성 및 책임성을 갖고 참 스승이 참다운 기술인을 길러낸다는 ‘참人폴리텍’ 교육가치 아래, 지역산업에 맞는 유연한 교육훈련 운영으로 역량 있는 기술전문가로 키워내는데 전력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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