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물품 납품 비리와 관련해 조사를 받았던 제주소방 공무원이 자신의 집 앞마당에 쓰러져 있는 것이 발견됐으나 끝내 숨졌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13일 오전 9시20분께 제주소방공무원 장모(50)씨가 제주시 회천동에 있는 자신의 집 앞마당에 쓰러져 있는 것을 아내가 발견했다. 장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제주 시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장씨를 지난달 소방관련 납품비리로 이미 구속된 소방공무원인 강모씨(36)와 연루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최근 사건이 검찰로 기소 의견으로 송치돼 검찰 수사 과정에서 일부 범죄 혐의 사실이 밝혀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숨진 장씨가 발견될 당시 주변에 농약병이 있던 것으로 미뤄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