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관련 예산 10배 가까이 증액 집중 투입

서귀포시가 고질적 문제인 축산 악취를 해결을 위해 올해 관련 예산을 10배 가까이 증액해 집중 투입하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서귀포시는 축산 악취 문제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냄새 발생 제로화를 위한 양돈장 냄새저감 세부 실천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축산 악취 문제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축산악취해소전담팀(T/F팀)을 구성한 서귀포시는 올해 악취 민원을 100건 이하로 줄인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서귀포시에 접수된 양돈장 악취 민원 건수는 총 213건으로, 전년(97건)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대정읍(동일·일과), 남원읍(신례·신흥), 표선면(가시·세화) 지역에서 민원이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이에 따라 올해 양돈장 악취 저감 예산은 44억8400만원으로, 지난해 예산 4억6600만원 대비 9.7배 늘어난 규모다. 서귀포시는 해당 사업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고질적 문제인 축산 악취를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주요 사업은 가축 분뇨 순환 시스템, 양돈장에서 발생하는 악취 배출을 차단하는 양돈장 냄새 차단 시설 지원 사업, 냄새 저감용 제품을 공급하는 축산 환경 개선 사업, 가축 분뇨 냄새 다발지역 특별 방지 사업 등이다.

서귀포시는 시설 개선을 위한 사업비 지원과 함께 축산농가의 의식 개선과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토론회와 교육도 한다. 악취가 심한 농가에는 축산법, 가축 전염병 예방법 등에 의한 처벌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양돈장 냄새저감 우수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전문강사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냄새저감 방안에 대한 방향 제시와 함께 냄새저감 시설 설치를 의무화하는 등 양돈농가 자구 노력 강화를 위한 시책을 발굴·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강윤욱 서귀포시 축산과장은 “고질적 문제인 양돈장에서 발생하는 축산 악취로 인한 지역 주민의 생활 불편을 해소하고 청정 제주의 이미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축산 악취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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