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에서 부산 어선이 침몰돼 선원 10명이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중 9명이 구조됐으나 1명이 숨졌고, 1명은 실종 상태다.

20일 제주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0분께 제주시 우도 북동쪽 42km 떨어진 해상에서 부산선적 K호(대형선망어선‧278t)의 선원들로부터 “배가 조타기 고장으로 침몰하고 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에 해경은 사고 주변을 항해하던 상선 V호(화물선‧2997t)와 부산선적 어선 Y호(통발어선‧74t)에 구조 협조를 요청해 이날 오후 2시55분께 Y호에서 배가 침몰돼 구명뗏목에 표류 중이던 선원 8명을 구조했다.

이후 현장에 출동한 해경은 경비함정 및 헬기 등을 동원해 인근 사고 해역을 수색하던 중에 오후 3시35분께 구명조끼를 입고 표류 중이던 선원 김모(57)씨를 구조했다. 의식을 잃은 김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해경은 실종 선원 조모(66)씨에 대해서도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으나 이날 오후부터 제주 해상에 풍랑특보가 발효돼 약 4~5m의 높은 파도와 강한 바람으로 수색에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