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경 21일 '우도 어선 침몰 사고' 조사 결과 발표

제주 우도 해상에서 어선이 침몰해 8명이 생존하고 1명 사망‧1명 실종된 사고와 관련해 높은 파도로 선수 어창에 물이 차면서 배가 복원력을 상실해 침몰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는 이번 사고 어선인 부산선적 K호(278t)에 타고 있던 선장 김모(59‧부산)씨 등 생존 선원들을 상대로 사고 원인 등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고 21일 밝혔다.

선원들 진술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께 우도 북동쪽 40km 해상에서 당시 4~5m 높이의 파도 때문에 K호 선수에 있던 어창으로 해수가 들어와 배의 복원력이 상실됐다.

선장 김씨는 배가 가라앉기 시작하자 선원들과 함께 30분간 배수 작업을 벌였으나 실패해 이날 오후 1시30분께 제주 해경에 구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해경은 사고 주변을 항해하던 어선 Y호(74t) 등에 구조 협조를 요청했고, 이날 오후 2시55분께 Y호 선원들이 배가 완전히 침몰돼 구명뗏목에 표류하던 선원 8명을 구조했다.

현장에 출동한 해경은 경비함정 등을 동원해 인근 사고 해역을 수색해 구명조끼를 입고 표류 중이던 선원 김모(57)씨를 구조했지만, 끝내 숨졌다.

제주 해경은 헬기와 경비함정 등을 동원해 실종 선원 조모(66)씨에 대해서 수색을 벌이는 한편, 선사 관계자 및 선장 과실 여부에 대해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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