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원·농촌경제연구원 ‘감귤·과수 미니전망 발표회’
박한울 연구원 66만1000t 예상…노지온주 ↓ 만감류 ↑

올해 제주지역 감귤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소폭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강성근)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본부장 황의식)와 공동으로 22일 오후 농어업회관 대강당에서 ‘제주 감귤·과수 미니전망 발표회’를 개최했다.

제주지역 감귤 및 과수의 안정생산을 위해 처음 열린 이날 발표회에는 도내 농업인단체와 농협, 농업인 등 250여명이 참석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박한울 연구원은 ‘감귤 수급동향과 전망’ 발표를 통해 올해 감귤 재배면적은 전년(2만1200ha)보다 1%가 감소한 2만1000ha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감귤류 생산량은 전년 66만8000t에서 66만1000t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부적으로는 가장 많은 재배면적(2016년 1만7248ha)을 차지하는 노지온주는 1.3%(올해 1만7024ha) 감소하고, 월동온주와 하우스온주, 만감류 재배면적은 각각 1.4%, 2.0%, 1.4%가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만감류의 경우 한라봉 재배면적은 최근 가격하락으로 인해 전년(1453ha) 보다 3%(올해 1411ha)가 감소하고,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천혜향과 레드향 재배면적은 3~1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 품종 선호도와 관련해 “온주밀감을 선호하는 소비자는 32.1%로 실제 구입비중 41.9% 보다 낮게 나타나고 있다”며 “만감류의 경우 실제 구입비중보다 선호도가 높아 향후 소비확대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구입시 고려사항과 관련해 “노지온주는 당도(당산비)를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다음은 크기와 가격, 외관 등의 순”이라며 “이에 따라 크기에 따라 분류하는 감귤상품 기준을 당도로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날 발표회에서 앞서 제주농업기술원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농업을 둘러싼 국내외 여건 변화에 대응하고 농업관측 및 농산물 수급 등의 긴밀한 교류 협력을 위해  ‘농업관측 및 정보 교류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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