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제주도-JDC 정례협의회 14개월만에 개최
道 JDC에 “군도25호선 4㎞ 구간 확충 협력” 주문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1년여 만에 정례협의회를 재개한 가운데 JDC의 가장 성공적인 프로젝트로 평가받고 있는 영어교육도시와 관련해 더욱 세밀한 주민 민원 해소 및 의견 청취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특히 제주도는 JDC에 영어교육도시 진입로가 좁아 지역주민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것과 관련, 도로 확충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해줄 것을 주문했다.

제주도와 JDC는 21일 제주도청 4층 대강당에서 14개월 만에 첫 정례협의회를 개최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영어교육도시 내 쓰레기·자원회수·교통·난개발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서귀포시, 학교, 사업자 등 관계자들과 긴밀히 연계해서 전체적인 도시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며 “계획 전체를 총괄해서 관리하고 이와 관련해 주민들이 제기하는 의견과 불만 등을 적극적으로 수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JDC의 김두한 교육산업처장은 “현재 영어교육도시 내 주민들의 민원에 대한 해결점을 찾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영어교육도시 활성화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또 “제주영어교육도시는 제주 서남부에 자리 잡고 있는데 남쪽으로는 안덕·대정, 서쪽으로는 한경으로 연결된다. 사람들이 이동과 경제활동이 교통을 통해 흘러야 한다”며 “교통 문제로 인해 도시를 만든 효과가 도민과 지역경제로 흘러가지 않으면 도민들은 ‘결국 이걸 왜 했나’라는 근본적인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고 피력했다.

이어 “영어교육도시하고 고성리 연결하는 군도25호선 4㎞ 정도의 구간을 확충하기 위해 국비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이게 안 되면 재정 부담이 되더라도 제주도와 JDC가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 제2안, 제3안의 대안을 마련할 때도 손을 잡고 같이 떠안는 방식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광희 JDC 이사장은 “잘 검토해서 애로사항을 해소할 것”이라며 “국비 확보를 위해 제주도와 함께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춘봉 JDC 경영기획본부장은 “제주도에서 노력하고 있는 만큼 중앙정부 설득을 위한 치밀한 논리 개발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정례협의회에서 제주도는 ▲제2차 종합계획 수정계획 반영 JDC 시행계획 수립 ▲구 모뉴엘 사옥 수도권 이전기업 입주 협조 ▲제주국제자유도시 기반시설 사업 시행계획 반영 ▲녹지국제병원 개원에 따른 일자리 창출 등 7개 안건, JDC는 ▲신화역사공원 개장 관련 주변 교통 환경 개선 협조 ▲녹지국제병원 개설 허가 ▲헬스케어타운 오수처리 협조요청 등 4건을 협의 안건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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