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내 재난대응 총력 목표
고객·현장·화재 화두로 활동 최선

제주는 유입인구와 관광객 증가로 괄목할 만한 외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교통·환경·안전 등에서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나타나고 있어 안전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서부소방서는 도민들과 함께 소방안전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지난 한 해 동안 각종 소방안전시책과 홍보활동에 부단한 노력을 경주해 왔다. 외적으로는 2015년과 비교하여 화재 사상자 7명을 부상자 1명으로 줄였고, 소방력 오인 출동의 주범인 불법소각행위를 집중 단속하여 부주의로 인한 화재도 11% 감소시켰다.

내적으로는 전국에서 소방기술경연대회 화재진압 전술분야 1위, 긴급구조종합훈련 대통령 단체표창을 수상했다. 도내에서는 고객만족도 종합평가 1위, 소방관서 종합평가 1위와 의용소방대 소방기술경연대회 종합우승이라는 성과도 거두었다.

지난해 다진 소방안전 인프라에 대한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서부소방서 구성원 모두는 올해도 주마가편(走馬加鞭)의 심정으로 지역의 안전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2017년 목표를 ‘도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골든타임 내 재난대응 총력’으로 정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본다.

첫째, 자기변화를 위해 소통과 혁신으로 상호간 신뢰 강화다. 조직 구성원 간 수평적이고 원활한 소통문화 조성과 처우개선을 위해 직원대표로 구성된 ‘소통협의체’를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민원처리 신뢰성 확보를 위한 ‘민원 컨설팅제’와 ‘현장청취관’제도를 시범 운영하여 고객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

둘째, 소방의 현장대응력을 높이겠다. 소방인력과 장비가 보강되었다고는 하지만 소방이 담당하고 있는 재난관리 환경은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새롭고 다양한 위험요인에 직면하고 있다. 직원들은 평소 실전과 같은 전술훈련을 통해 일궈낸 지난해의 성과 등을 바탕으로 현장활동의 전문가로 거듭나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의용소방대는 전문화된 조직으로 육성, 활동영역을 확대하여 지역안전 파수꾼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 유관기관과 협업체계를 강화하고, 화재 선발출동대를 상향 편성하여 화재초기부터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 소방차 ‘5분 도착률’ 향상을 위해 주민이 참여하는 소방차 우선 통행훈련을 실시해 나가겠다. 소방차 접근이 어렵거나 전통시장·원거리마을 등 화재취약지역에는 누구나 쉽게 사용이 가능한 ‘호스릴 비상소화장치’와 ‘보이는 소화기’를 설치하고 지역주민들이 화재발생시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사용법을 교육하여 자율적인 대처능력을 향상 시키겠다.

셋째, 주택용 소방시설의 조기보급에 집중해 나가겠다. 지난해 현장행정을 통해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의 필요성을 홍보, 지역 농·수협을 비롯한 많은 업체의 동참과 협조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올해는 읍면별로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를 선도할 ‘리드(lead)마을’과 병행하여 도민들의 자발적 참여의 시너지 효과가 나도록 하겠다.

기존주택에 대한 소방시설 의무 설치 5년의 유예기간이 지난 4일로 끝났다. 그동안 많은 홍보활동에도 불구하고 도내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율은 41%에 그치고 있다. 전국 평균 29%에 비하면 높지만 아직 미흡하다.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시 화재사망률이 50%이상 낮아진다는 통계가 있다. 제주도에서도 지난 5년간 주택화재가 20.2% 감소하는 등 설치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명확한 목표 아래 실천하는 조직을 만들겠다. 지난해 보다 상향 설정된 단계별 목표를 제시하고, 작은 일부터의 변화, 나쁜 관행의 개선, 개개인이 ‘자기 몫’을 다하는 소방조직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사회환경 변화에 맞추어 소방조직도 변화와 혁신으로 적극 대처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부족함을 느끼는 듯하다. 주민의 목소리를 담아서 신뢰받는 소방조직으로 거듭나는 한 해를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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