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롯데시티호텔서 경제활성화 도민대토론회
윤종록 원장 기조강연서 “소프트파워 강화해야”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3일 제주시 롯데시티호텔에서 열린 ‘2017년도 경제활성화 도민 대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제주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소프트파워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윤종록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은 23일 제주시 롯데시티호텔에서 제주도․제주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2017년도 경제활성화 도민 대토론회’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윤 원장은 이날 “1차 산업혁명이 증기기관을 통한 기계적 혁명, 2차 혁명이 전기 힘을 통한 대량생산, 3차 혁명이 컴퓨터를 자동화 혁명이라면 4차 혁명은 상상력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서비스 및 지능형 제품 생산을 핵심으로 한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이어 “이제 손과 발이 부지런해서 경제가 발전하던 시기는 지났다”며 “제주경제는 4차 산업혁명의 속도를 높이는 소프트파워 개발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소프트파워 개발을 위해서는 ▲창의적 교육 ▲개방형 혁신 ▲융합적 사고와 문화 ▲위험 감수 금융 ▲규제 완화 ▲기업가정신 등의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토론회는 도민생활 안정과 튼튼한 지역경제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성장전략 모색을 위해 마련됐다.

좌장을 맡은 강기춘 제주발전연구원장은 “과거 제주경제의 특징은 영세성과 성장률 정체, 불안정이었으나 투자증대와 기업이전, 저가항공사 등장에 따른 접근성 향상으로 2010년 이후 이런 현상이 사라졌다”며 “그러나 거시적인 측면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불구하고 도민들의 체감도가 떨어지고 있어 이를 해결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관광과 소비, 부동산, 가계부채 등 분야별 경제현안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한 전문가 발표가 진행됐다.

기조강연에 앞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우리나라 경제는 국가적․정치적 혼란과 대외적으로 미국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고, 제주 역시 빠른 경제성장 과정에서 부동산 가격 상승과 쓰레기 등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며 “제주가 성장통을 극복할 수 있도록 이번 토론회가 제주경제 발전 방향에 대해 지혜를 모으는 귀중한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김영진 제주도관광협회장과 고병제 제주농협본부장 등 기관단체 관계자와 도민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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