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관덕정서 행사
유족회 등 65개 단체 참여
완전 해결 역할 주도 다짐

▲ 현재 65개 민간단체가 참여하는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는 1일 오후 4시부터 유족들과 도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제주시 관덕정 앞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제주 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이하 4·3기념사업회)가 공식 출범했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 제주민예총, 육지사는제주사름, 제주4·3연구소, 제주 4·3도민연대, 제주여민회 등 현재 65개 민간단체가 참여하는 4·3기념사업회는 1일 오후 4시부터 유족들과 도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제주시 관덕정 앞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양윤경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은 이날 모두 발언을 통해 “매번 4·3 행사를 나갈 때마다 늘 나오시던 유족 분들이 (돌아가셔서) 못 뵙게 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하루빨리 유족들이 살아계실 때 4·3이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기 위한 국가의 배·보상, 가해자 책임 규명 등의 4·3의 완전한 해결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그는 “그 역할을 앞으로 4·3기념사업회가 주도적으로 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왕철 제주도연합청년회장, 이경선 제주여민회 공동대표 등은 출범선언문을 통해 “최근 촛불항쟁으로 그동안 기득권 체제의 유지를 위해 왜곡시키려고 했던 역사도 촛불의 눈으로 재해석되고 있다. 지난한 제주 4·3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의 역사라는 과제들을 국민들과 함께 제기하고 해결할 기회”라며 “4·3의 정의로운 해결과 4·3운동의 새로운 봄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함께 힘 있게 손잡아 달라”고 도민들에게 호소했다.

한편, 4·3기념사업회의 상임공동대표로는 양윤경 유족회장, 김상철 제주4·3연구소 이사장, 양동윤 제주4·3도민연대 대표, 강정효 제주민예총 이사장, 김영순 제주여민회 공동대표, 김영근 민주노총 제주본부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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