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과다·중복 사무 등 중점 검토 예정
결과 분석 후 조직 개편 과정 반영 방침

서귀포시가 변화하는 행정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일 잘하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 조직진단을 추진한다.

특히 직무 전문성과 성과 중심의 합리적 인사 시스템 마련을 위해 시행된 공모직위제에 이어 조직진단을 통해 조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인력 과다 부서와 중복 사무 부분에 대한 인력·기구 재조정으로 조직의 효율성 제고를 목적으로 2017년도 조직진단이 진행되고 있다.

서귀포시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읍·면·동을 포함한 전 부서 직원을 대상으로 방문·순회 면담과 함께 개인별 의견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에 시행되는 조직진단에서 중점 검토 분야는 규모의 적정성과 통·폐합 가능성, 인력의 적정성과 직급·직렬 타당성, 사무 배분의 중복성과 행정력 낭비성 등이다.

또 부서별 공무직 인력 운용 실태는 물론 인력 증원 요청 부서에 대한 사무량 정밀 분석과 함께 개인 인사 고충 상담도 병행해 이뤄질 예정이다.

서귀포시는 이번 진단 결과를 분석한 후 부서 간 업무·정원 조정, 유사 중복 업무 통·폐합, 교통·환경 등 현안 부서 인력 보강 등 조직 개편 과정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앞서 서귀포시는 지난 1월 상반기 정기인사에서 인사혁신 기본계획의 핵심 과제인 공모직위제 도입을 통해 선발된 직원들을 9개 직위에 임명하며 새로운 시도를 했다.

이와 맞물려 추진되는 조직진단은 변화하는 행정 수요에 적합한 인력·기구 재조정에 따른 효율성 제고로 시정 목표인 ‘전국 최고의 합리 행정’을 실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도내 행정학계 관계자는 “조직 내 업무 효율성을 높여 복잡하고 다양해진 행정 환경과 빠르게 변화하는 행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인다”면서도 “단순히 진단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조직 개편 과정에서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