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농산물 산지 조직화 활성화 방안 토론회
이현목 대표 “농가 협력 체계 구축 생산 조정”

▲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위성곤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은 지난 3일 오후 2시 서귀포시 제주감귤농협 대회의실에서 농산물 산지 조직화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농산물 생산자의 소득을 높이고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농산물 산지 조직화의 규모·규격화를 통한 시장 개척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위성곤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은 지난 3일 오후 2시 서귀포시 제주감귤농협 대회의실에서 농산물 산지 조직화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헌목 우리농산물품목조직화지원그룹 공동대표는 ‘농산물 산지 조직화의 필요성과 과제’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수입 과일에 경기 불황까지 겹쳐 국내산 과일 가격이 폭락하고 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우리 농업은 살아남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개별 농가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식으로는 가격 폭락 추세를 막을 수 없다”며 “당사자인 농민들이 자조·자립·자율 정신을 바탕으로 하나로 협력하는 체제를 구축해 생산을 조정하고, 글로벌 수준의 규격 상품을 생산해 시장 개척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제주 감귤 농가들은 글로벌 경쟁을 염두에 두고 감귤의 생산, 유통, 연구·개발, 관련 행정을 대혁신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정부와 지자체도 농민들 스스로에 의해 추진되는 대혁신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뒷받침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고성만 제주농협 조합공동사업법인 단장은 ‘제주 농산물 통합 마케팅 추진 전략’을 주제로 발표에 나서 산지유통 핵심조직 도약을 비전으로 2020년 도내 농협 전체 판매 사업량의 50% 점유 목표를 제시했다.

고 단장은 “통합 마케팅 사업은 지역 역량의 결집이 핵심으로 중심 주체로서 종합적인 컨트롤 기능을 확보해야 한다”며 “사업 역량 확대를 위해 기존 유통 사업 외 신사업 방향에 대한 타당성 검토도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지역농협의 상품화 전후 단계 저장과 물류 집합 기능을 핵심으로 거래처 발굴은 물론 사업의 효율화에 나서야 한다”며 “품목별 특수성과 점유비를 토대로 행정과 결합한 공공유형 건립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위성곤 의원은 “농산물 소비자 가격의 약 40%가 유통 비용으로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가 피해를 보고 있다”며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해남 제주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 윤창완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 박성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 김영주 농협경제지주회사 판매유통본부장 등이 패널로 참여해 농산물 산지 조직화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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