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부서명 그대로 게시돼 시민 혼란 초래
대표적 사이버 소통 창구 스스로 포기 지적

서귀포시가 인터넷 홈페이지에 과거에 사용했던 부서 명칭을 올려놓는 등 관리를 허술하게 해 빈축을 사고 있다.

소통 강화를 시정 방침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있지만 정작 대표적 소통 창구인 홈페이지가 ‘불통 홈페이지’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6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하반기 정기인사에 앞서 조직 개편을 단행, 행정기구가 기존 4국·27과·3소·3보건소에서 5국·28과·4소·3보건소 체제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일부 국과 소관 부서 명칭이 변경됐지만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과거 부서명이 그대로 게시돼 있어 시민들의 혼란을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복지위생과가 경로장애인지원과로 개편되고 기존 공중·식품 위생 관련 업무는 서귀포보건소로 이관됐지만 행정정보공개 메뉴에는 여전히 복지위생과로 나와 있다.

또 마을만들기추진팀은 마을활력과로, 스포츠지원과는 체육진흥과로 각각 개편되고 도시건축과는 도시과와 건축과로 분리됐지만 이를 수정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2014년 주민생활지원과가 현재 명칭인 주민복지과로 변경됐지만 일부 메뉴에서 아직 과거 부서명을 안내하는 등 홈페이지 관리가 허술하게 이뤄지고 있다.

그런가 하면 시민이 관심이 있을 만한 주요 행정 정보를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사전정보공개 제도가 운영되고 있지만 상당수 정보의 공개 주기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처럼 서귀포시가 홈페이지 방문객 위해 최신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등 무성의한 관리로 일관하면서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민 이모(35)씨는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면서 정작 홈페이지 관리는 엉망”이라며 “이는 최신 정보를 제공하려는 사회적 추세에도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귀포시 관계자는 “부서 간 협업을 통해 홈페이지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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