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경찰서가 지역 치안을 담당하는 서부파출소와 중동지구대의 명칭 변경을 추진하고 있어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지역 주민들의 지속적인 건의에 따라 서부파출소와 중동지구대의 명칭 변경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달 2월 16일 제주지방경찰청장에서 열린 민경 협력 치안 간담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이상정 청장에게 서부파출소의 명칭을 변경해 줄 것을 건의했다.

서부파출소 명칭이 중문파출소나 성산파출소 등 다른 파출소와 달리 지역의 정체성을 제대로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서부파출소의 새로운 명칭으로는 새서귀파출소와 신서귀파출소, 혁신파출소, 월드컵파출소, 대신파출소 등이 검토 대상에 올랐다.

신시가지 동쪽인 대륜동을 의미하는 새서귀파출소와 서쪽인 대천동을 나타내는 신서귀파출소는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대 여론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파출소의 경우 혁신도시 지역만을 의미하고, 월드컵파출소는 월드컵경기장이 전국에 있어 지역적 특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관할 2개 행정동인 대륜동·대천동 중 어느 동에도 치우지지 않고 신시가지 내에 1998년 개교한 대신중학교가 있어 대신파출소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와 함께 같은 이유로 동홍동에 위치한 중동지구대 명칭 변경도 추진되고 있다. 현재 거론되는 명칭은 주민들에게 익숙한 칠십리지구대와 산남지구대 등이다.

경찰은 의견 수렴 과정을 충분히 거쳐 올해 상반기 안으로 서부파출소와 중동지구대의 명칭 변경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서부파출소와 중동지구대의 명칭이 지역 대표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에 따라 지역을 나타낼 수 있고, 주민들에게도 친숙한 명칭으로 변경하기 위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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