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제주 강점 살려 구체적인 투자” 피력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7일 “제주도의 청정 자연의 보전과 지속 가능한 개발을 조화시키기 위한 카본 프리 아일랜드 2030 프로젝트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날 서귀포시 여미지식물원에서 열린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기자 간담회에서 “전기자동차는 제주도의 자연 환경을 유지하는 핵심 수단으로, 앞으로 도시 전체의 에너지 구조를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 지사는 “제주도는 깨끗한 자연 환경을 유지해야만 그 위에 어떤 다른 발전도 그 기초 위에서 진행될 수 있다”며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수단인 전기차를 핵심으로 선정해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독립적인 섬이기 때문에 오히려 전기차를 실험하는 부분에서 제주도가 최적지라고 판단했다”며 “그래서 전기차 테스트 베드이자 선도하는 시범 지역으로서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지난 3년간 전기차를 적극적으로 보급해서 1단계 임무는 완수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문제, 카셰어링, 충전 장소, 부가가치 창출 등 연관 산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제주도가 가진 입지와 테스트 베드로서의 경험을 살릴 것”이라며 “제주도가 강점을 가질 수 있는 그런 부분의 특화해서 앞으로 구체적인 투자와 실험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원 지사는 전기차엑스포가 4회째를 맞아 운영상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원 지사는 “이번에는 상황 때문에 어려운 점도 있고, 운영상 안팎에서 공감하는 그런 문제점들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의 참여 등 국제 엑스포로서의 모습과 내실을 갖추기 위한 부분에서 부족한 점이 있다”며 “이번 행사를 마치면 산업통상자원부·환경부·조직위원회와 함께 심도 있게 점검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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