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전기차엑스포서 의지 표명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7일 “제2공항이 공군기지로 이용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반대하고 그것을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서귀포시 여미지식물원에서 열린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기자회견에서 최근 논란이 된 공군기지 건설에 대한 입장을 묻는 한 외신기자의 질문에 이 같은 의지를 분명히 했다.

원 지사는 “공군은 제2공항을 공군기지로 이용하고 싶다는 희망이 있을지 모르지만 제주도민의 동의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며 “제주도 또한 그에 협력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대선을 통해 새 정부가 들어서면 출범과 함께 이 문제를 명확히 하겠다”며 “제2공항이 다른 군사적인 이유로 궤도를 이탈하는 일이 없도록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원 지사는 또 미 해군의 최신 스텔스 구축함인 ‘줌월트’의 제주해군기지 배치 논란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힐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공식적으로, 현실적으로 닥친 문제가 아니라 일방적인 희망 사항이므로 어떤 상황을 가정해서 행정의 입장을 밝힐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원 지사는 “해군기지는 민간 크루즈항과 함께 만들어져 지역 발전을 위해 잘 쓰이게 돼 있다”며 “제주도가 군사기지화 되는 부분을 최소화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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