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아가면서 걸어가는 세상의 길은 여러 가지 의미를 함축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되어지고 있다. 말 그대로 사람이 걷는 길, 우리 제주의 상징으로 떠오른 느림과 자연을 느끼며 치유하는 올레길, 마음의 길 등 수 없이 많은 언어·수사적 표현이 가능한 단어가 길이다.

그러면 우리 공직자가 걸어가야만 하는 길은 과연 어떠한 길이어야 하는 것일까? 그 해답은 바로 제주의 올레길을 걷듯이 뚜벅뚜벅 한 걸음 한 걸음 흐틀어짐 없이 곧은 마음으로 청렴한 길을 걸어가는 것이다. 흔히 공직자들에게 청렴의 근본 바탕으로 이야기 할 때 다산 정약용 선생의 『목민심서』를 추천하면서 그 가르침의 내용을 많이 배우고 인용하며, 또한 그 길을 가고자 한다.

목민심서의 ‘율기 6조’ 제2조 청심(淸心)에서는 “청렴은 수령의 본무(本務)로서 모든 선의 원천이요 모든 덕의 뿌리이다. 청렴하지 않고서 목민관을 잘 할 수 있는 자는 없다.”라고 했다.

청렴(淸廉)의 사전적 의미는 무엇인가?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는 상태로 전통적으로 바람직하고 깨끗한 공직자상을 말한다.

이와 반대로 부패(腐敗)는 무엇인가? 썩어서 무너지는 것, 즉 공직자가 불법 또는 부당한 방법으로 재물, 지위, 기회 등과 같은 사회적 이득을 얻거나 다른 사람들이 그 이득을 얻을 수 있도록 돕는 일탈적 행위를 말한다.

이와 같이 청렴과 부패의 뜻을 되새겨 볼 때 청렴은 공직자로서 불법과 일탈행위를 하지 않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본분과 소명을 다하며 믿음과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공무(公務)에 있어 투명하며 공정성을 가지고 민원의 입장에서 배려하고 친절·성실하게 임하는 공직자의 자세라 할 수 있겠다.

우리 공직자가 걸어가는 청렴의 길은 따뜻하고 진정한 마음으로 다가가고 소통하며 더불어 실천해 나아갈 때 시민 모두가 지지하고 응원하며 지지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 제주시 공직자 모두가 한결같은 마음으로 청렴의 길을 걷는 다면 청렴 1등급 제주시, 전국 최고의 청렴도시 제주시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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