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국제전기차엑스포 전문가 포럼 정책 공유 자리 마련

▲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넷째 날인 20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에너지기술평가원 주관으로 제주도 탄소제로섬 구현을 위한 전문가 포럼이 열렸다.

박지식 PD “계통 안정화·여유 전력 활용·재원 조달 방안 등 필요”
강영돈 과장 “2030년까지 국내 최초 에너지 자립모델 구축할 것”

신·재생 에너지 보급 확대와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을 통한 제주도 탄소제로섬 구현 정책 방안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넷째 날인 20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에너지기술평가원 주관으로 제주도 탄소제로섬 구현을 위한 전문가 포럼이 열렸다.

이날 박지식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스마트그리드 PD는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을 통한 탄소제로섬 시나리오를 주제로 한 세션 발표에 나서 실증 사이트 선정 시 고려해야 할 요소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신재생 자원이 풍부하고 제주도와 유사 환경이며 육지와 연결된 도서지역 또는 탄소 없는 섬을 모의 실증할 수 있어야 한다”며 “다른 지역에 활용할 만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100% 신재생 에너지원에 따른 계통 안정화, 여유 전력 활용 방안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제주도와 연계 해저 케이블, 마이크로그리드 형태, 재원 조달 방안 등도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어 강영돈 제주도 전략산업과장은 세션 발표를 통해 제주도가 추진하고 있는 카본 프리 아일랜드 2030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하며 제주가 저탄소 녹색산업 최적의 입지 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강 과장은 “제주도는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인프라가 구축돼 있고, 풍력과 태양광 등 녹색에너지 자원도 풍부하다”며 “청정 환경과 진보된 기술과의 공존을 통해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오는 2030년까지 도내 총 전력소비량의 100%를 신·재생 에너지로 대체하는 목표를 세웠다”며 “인구 증가와 개발 계획, 사회 발전 등을 고려한 전력의 필요량을 최적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주도에서 녹색 기술 상용화와 경쟁력에 대한 가능성을 검증해 전국 스마트그리드 확산 사업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며 “국내 최초 에너지 자립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 자리에서 “2030 탄소 없는 섬은 제주도의 미래를 위한 핵심 프로젝트 중 하나”라며 “카본 프리 아일랜드를 만들고 보다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마크비 글릭 하와이대학천연에너지연구소장은 탄소제로섬 구축을 위한 하와이의 사례를 공유했고, 황우현 한국전력공사 제주지역본부장은 에너지 자립섬 추진 사례로 가파도의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을 통한 성과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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