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4일) 자정을 통해 도지사 재선거 및 제주시장 보궐선거 등 ‘6.5 재보선’ 선거운동이 마감된다.

지난 5월23일부터 공식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13일이 됐다.
이 기간동안 각 후보와 후보쪽 선거 관계자들은 숨 돌릴 수 없을 정도로 선거운동에 임했을 것이다.

특히 이번 재보선은 그 속에 함의된 정치적 의미 때문에 여야 정당의 각축장이 되었으며 여야 정당 지도부가 선거전에 올인하는 치열한 양상을 보였다. 그만큼 분위기가 뜨거웠다.
따라서 선거의 속성이 그러하듯 상대와의 공방도 치열할 수 밖에 없었다.

선거운동 초반에는 그래도 정책이나 공약 대결로 점잖게 출발하는 것 같더니 중반에서 종반전으로 흐르면서 상대방 흠집내기 등 네거티브 선거전략이 표밭은 어지럽게 했다. 예의 고질적인 선거 구태가 작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후보간 또는 각 선거관련 팀의 감정적 공방이 점점 거칠고 날카로워 지고있는 형국이다.
이같은 감정적 공방이나 무차별적 대응은 선거후의 감정의 골만 더 깊이 패게 할뿐이다. 이는 바로 심각한 선거 후유증을 예고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선거 후유증은 사회통합을 저해하고 지역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우리는 각 후보 쪽에 감정의 자제를 당부하지 않을 수 없다.

앞으로 남은 몇 시간의 선거운동 동안만이라도 상대방에게 들이대고 싶은 감정의 칼날을 거두어 들이고 조용하게 선거운동을 마무리하라는 것이다.

상대방을 짓밟고 나만 살려는 네거티브 전략은 오히려 부메랑이 되어 나를 궁지로 몰게 될지도 모르겠기 때문이다.

마지막 남은 선거운동은 정책공약의 실천방안 등을 유권자들에게 설명하고 거기서 인정을 받고 지지를 얻으려는 포지티브 전략을 구사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최선을 다한 후에 겸허하게 결과를 기다리면 될 터이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 하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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