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민예총 4월 1일 문화예술축전 ‘1947, 관덕정 꽃놀레’
4·3 시발점 ‘관덕정’ 광장서 본행사 진행 “상징성 되새겨”

1947년 3월 1일. 무장경관의 발포로 제주4·3의 첫 사상자가 발생했던 관덕정 마당에서 역사적 의미를 되짚기 위한 재현행사가 열린다.

사단법인 제주민예총(이사장 강정효)은 다음달 1일부터 9일까지 제주4·3 69주년을 맞아 관덕정 마당 일대에서 ‘2017 4·3문화예술축전-1947,관덕정 꽃놀레’를 개최한다.

70주년을 1년 앞둔 올해 4·3문화예술축전은 통일정부 수립을 요구하며 제주시내에서 3만여명의 인파가 모여 기념식과 도로행진 등을 벌였던 ‘3·1절 제주도대회’의 의미를 기억해 보기 위해 본 행사 전부를 관덕정 마당에서 진행한다.

본행사가 열리는 1일부터 3일까지 관덕정 마당 일대에서는 ▲찾아가는 현장위령제-관덕정 해원상생굿(1일) ▲ 4·3예술의 터(1~2일) ▲역사맞이 거리굿-순이삼촌, 동백꽃지다(2일) ▲4·3평화음악회-기억을 위한 연가(3일) 등이 이어진다.

관덕정 해원상생굿은 관덕정 망루에서 경비 중이던 경찰의 발포로 희생된 도민들의 넋을 위무하고, 제주큰굿보존회와 제주춤예술원 등이 해원의 공연을 펼친다. 이어 3.1절 발포사건 당시 희생됐던 유족 6명의 증언도 함께한다. 

이외에도 찾아가는 청소년 4.3평화예술학교는 현장위령제 ‘관덕정 해원상생굿’에 맞춰 원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역사탐방이 예정돼 있으며, 4·3미술제는 ‘회향, 공동체와 예술의 길’을 주제로 제주도립미술관과 원도심 문화공간 일대에서 3일부터 30일까지 개최된다.

강정효 이사장은 “관덕정 광장은 70년전 무장경관의 발포로 첫 사상자가 발생한 곳이기도 하지만 제주의 시민들이 불의에 항거하며 대규모 거리행진을 진행한 곳이기도 하다”면서 “그날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올해 행사를 관덕정 광장에서 펼치는 만큼 관덕정이 갖는 상징성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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