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말 기준 446호 한 달 새 93호 증가·작년 말 대비 64% 늘어
건설 인허가 1·2월 2479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많아

제주 지역 주택 미분양이 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규 주택 건설 인허가는 여전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2월 말 기준 전국 (총괄) 미분양 주택 현황을 보면 제주는 446호로 전월 353호에 비해 26.3%(93호) 늘었다. 지난해 말 271호와 비교하면 64.5%(175호)나 증가한 것이고 2014년 4월 503호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주택 시장 경기와 직접적인 영향을 나타내는 준공 후 미분양 수도 늘었다. 제주 지역의 지난달 말 기준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47호로 전월(106호)보다 38.7% 증가했다. 월별로 보면 지난해 11월 68호, 12월 90호 등 꾸준히 늘고 있다.

제주 지역의 미분양 주택 증가율은 전국에서도 매우 높은 수준이다. (총괄) 미분양 주택 증가율을 보면 제주는 17개 시·도 중 경남(42.8%), 대전(31.8%)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준공 후 미분양은 서울(60.7%)에 이은 두 번째다.

이처럼 미분양 주택이 증가세를 보이나 새로운 주택 건설 인허가 실적은 줄지 않고 있다. 올해 들어 2개월 동안의 주택 건설 인허가는 모두 2479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 2372호에 비해 4.5% 많다. 2월 한 달만 놓고 보더라도 최근 5년간 월평균 692호보다도 62.6% 많은 수치다.

이에 반해 주택 착공 실적은 조금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제주지역 주택 착공은 981호로 전년 1094호에 비해 103% 줄었고 누계(1~2월)를 기준으로 해도 올해(2278호)가 지난해(2616호)보다 12.9% 적다. 하지만 최근 5년간 월평균 686호보다는 많은 물량이다.

한편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6만1063호로 한 달 새 3%(1750호) 늘었고 준공 후 미분양은 9136호로 전월보다 2.1%(194호)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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