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지난 2월에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도내 인구는 66만1190명으로 집계됐다.

이중에 남자는 33만3340명, 여자는 32만7850명으로 삼다(三多) 중 여다(女多)를 자랑하던 제주의 상징이 무색하게 됐다.

하지만 40대 이상 남녀 비율로 보면 남자 16만7969명에 비해 여자는 17만6687명으로 여자가 8718명이 많아 여성농업인도 그만큼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11만5425명(17.5%), 50대가 10만2827명(15.6%), 30대가 9만2010명(13.9%) 순으로 조사되어 40~50대 인구가 전체 인구 분포의 33.1%를 차지했다.

이처럼 전체적인 여성인구는 줄었다지만 40대 이상 여성 점유율은 늘면서 여성의 사회적 참여와 영농에 종사하는 빈도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여성의 힘으로는 버거운 농작업, 인력에 의존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을 직면하게 된다.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기계화가 필요한데 대체적으로 여성들은 기계를 다루는 것 역시 힘들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때문에 제주농업기술센터에서는 농업기계 안전교육과 농업기계화 영농사 양성 교육 등 농기계 안전사고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교육을 상하반기에 나눠 실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여성친화형 농업기계 교육을 신설하여 2기 50명의 여성농업인을 대상으로 여성친화형 승용과 보행, 경운 등 농기계 사용기술 실습 교육과 함께 농업기계 안전사고 예방기술과 보관·관리요령에 대한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교과 과정 중 이론교육 2시간, 실기교육 11시간 사용 후 관리 및 보관 요령에 대한 내용 1시간으로 나눠 각 기별 14시간의 교육 시간 중 약 80%를 실습교육에 할애했다.

이제 농기계는 남성의 전유물이라는 개념이 점차 허물어지고 있다.

고령화사회로 접어들수록 여성 친화형 농기계 교육을 점차 확대 운영하고 농기계 생산 업체에서도 사용 편의성을 고려한 여성 친화형 농기계 생산으로 전환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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