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무엇일까?

성실, 봉사, 도덕성 등 많은 덕목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으뜸은 ‘청렴’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공직자의 청렴은 공직윤리 차원을 넘어 국가경쟁력 결정의 중요한 척도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16 청렴도 측정결과 제주도의 청렴도는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12위를 기록하여 3년 연속 10위권 밖으로 하위권을 맴돌고 있고, 최근에도 공직자의 음주운전, 관련업체로부터의 뇌물수수, 보조금 비리 등 공직자의 청렴문제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하여 제주도는 공직비리 예방을 위한 자율적 내부통제 시스템을 수립, 시행하고, 개인별 청렴수준 평가를 바탕으로 정기인사에 반영하는 등 제도적 향상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청렴 향상을 위한 제도적 대책이 더 큰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공직자 개개인이 청렴에 대한 실천의지가 필요하다.

이러한 실천의지 강화를 위하여 공직자들은 부패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지혜와 자기 감시기능을 강화하여 어떠한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공직사회 내부에 퍼져있던 청탁, 부패, 뇌물, 향응, 선물은 이제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되지 않아야 하며 청렴한 공직사회를 염원하는 도민들의 눈높이에 맞게 우리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무심코 받은 작은 음료수 한 병이 오해와 부패의 시작점이 될 수 있음을 알아야한다. 또한 본인 스스로 부패에 대한 감시자가 되어 상황을 바라보고, 행동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청렴이 솔선수범하는 문화를 형성해야 한다.

청렴은 마치 마라톤 같아서, 힘들고 어려울 때 중단하고 싶은 유혹도 있겠지만, 꾸준히 실천하고 노력하는 자기관리를 통해 청렴이 자연스럽게 사회전반에 정착될 것이며, 원칙과 정직이 통하는 투명한 사회가 만들어질 때 제주도 공직사회의 실추된 신뢰는 회복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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