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5일)로 6.5 재보궐선거 당락이 결정된다.
특히 선거기간내내 여야 지도부의 대거 투입으로 중앙정치무대로 변한 제주도지사 재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여야는 물론 도민사회의 최대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한나라 김태환 후보측과 열린우리 진철훈 후보측은 한치의 양보없는 선거전을 펼치면서 각각 최선을 다했다는 자평이다.

어제(4일)는 선거전 가운데 최고의 빅매치였다. 여야 모두 스타급의원은 물론 인지도가 높은 국회의원 부인까지 동원, 막판 바람몰이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박근혜 대표가 마지막으로 제주를 선택, 서귀포시 동명백화점 거리유세에 이어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가진 거리지원유세를 통해 박풍효과를 최대한 살려 선거초반부터 이어온 승세굳히기를 시도했다.

김태환 후보는 자신의 고향인 북군 구좌읍 등지를 돌며 고정표 다지지에 진력했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오전 신기남 당의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당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는 대국민메시지를 발표함은 물론 정동영 전 의장과 김근태 전 원내대표가 총출동, 막판 바람몰이를 통한 역전을 시도했다.

진철훈 후보는 자신의 고향인 북군 한경면 등지를 돌며 역시 고정표 다지기에 전력했다.
그러나 양당 진영과 후보측 선거진영 모두 이번 6.5 도지사 선거에서의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사실상 표를 깨보기 전까지는 그 누구도 예측불허의 상황이라는게 분석이다.

때문에 당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되는 오늘 밤 11시까지 각 후보진영에서는 피를 말리는 개표상황을 예의 주시할 수 밖에 없다.

한나라당으로서는 오차범위를 벗어났다고 하지만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고 열린우리당은 역전이 이뤄졌다고 하지만 표 쏠림이 두드러지지 않아 긴장하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4일 모 방송사의 자체 내부여론조사결과 김-진 두 후보간 오차범위내에서 서로 이겼다는 상반될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알려져 일단 한 후보에게로의 ‘표 쏠림현상’은 없는 것으로 각 후보 선거진영측에서는 판단하고 있다.

문제는 투표율이다. 95년 6.27 제1회 동시지방선거 투표율은 80.5%, 98년 6.4동시지방선거는 73.7%, 2002년 6.13 동시지방선거는 68.9%였다. 모두 전국 1위의 투표율을 자랑하고 있지만 투표율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2004년 6.5 도지사 재선거 역시 투표율 하락이 점쳐지고 있다.

6.27때는 여당과 무소속과의 싸움에서 무소속이, 6.4때는 여당과 무소속과의 싸움에서 여당이, 6.13때는 여야와의 싸움에서 여당이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3차례 모두 우근민-신구범 전직지사의 대결이었다. 그런 점에서 도민들 상당수가 도지사 선거때마다 갈등과 반목을 제공해 왔다는 점에서 식상, 투표율 하락의 원인이 됐었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우신시대의 종결과 함께 새로운 인물끼리의 도전이라는 점에서 70%대의 투표율이 점쳐지고 있기도 하다.

과연 당락을 가를 부동층의 투표 참가가 어느 정도 이뤄질지, 그리고 그 표가 누가에게로 쏠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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