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는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비위 공직자에 대한 처벌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

올해 들어서도 음주운전, 공금횡령 등 6대 비위 업무 처분자와 업무외 품위손상 공직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기 위해 지방공무원 평정 규칙을 개정 중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지역에서 공무원의 일탈이 잊을 만하면 터져 나오면서 도민과 언론으로부터 비난 섞인 질책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일부 공무원의 이러한 일탈은 도와 전체 공무원들이 오랫동안 청렴도 등급 향상을 위하여 노력해 온 성과를 일시에 물거품으로 만들고 있다. 또한 청렴하게 근무하고 있는 대다수 공무원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만들고 있으며 도민사회로부터 공무원들에 대한 불신을 초래하고 있다.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내가 공무원이 되어 처음 발령을 받고 동사무소에 갔을 당시만 해도 육지부의 공무원들이 촌지를 주지 않고서는 업무처리를 잘 해주지 않지만 제주 공무원들은 촌지도 받지 않고 전국에서 가장 깨끗하고 청렴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러나 특정 시설사업이 끝나면 인사치레로 해당 부서 소속직원들에게 식사를 사기도 했었고, 음주단속이 느슨하고 사회분위기에 편승한 음주운전 하는 경우도 비일비재 했던 것도 사실이다.

또한, 지금처럼 공금 횡령과 건설비리가 간간이 터져 나오기도 했었다. 지금으로서는 용납되기 어려운 일이다. 지금은 시대와 제도가 급격하게 변하고 있고 국민이 공직자에 대한 잣대와 눈높이는 매우 높아졌다.

대통령 탄핵으로 실시되는 이번 선거에서도 보듯이, 지인이 기관장으로 있는 공공기관에 자식이 입사하거나 남편이 비서관에게 부인이 심부름을 시킨 후보들이 공직자로서 청렴에 대한 의혹이나 문제가 되고 있다.

사소하게 생각되어 온 관행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 묵인되던 비상식적 행위들이 밝혀져 지금은 범죄가 되는 세상이다.

공직자에게 사고와 행동에 고도의 청렴을 요구하고 있다. 이제 청렴은 의무를 넘어서서 우리가 일상에서 삶의 문화로 정착해야만 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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