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학교에서는 소방관들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여러 가지를 신임 소방관들에게 가르친다.

현장 훈련 시에는 항상 출동 상황을 가정하고 훈련을 실시하는데, 출동 시 차량 안에서 장비착용 과 동시에 무전 등을 통해 상황에 대한 파악을 한다. 그리고 차량에서 하차함과 동시에, 현장 안전 확인을 시행한 후 현장 활동을 시작하는데, 학교에서도 현장 활동에 선행하는 ‘현장 안전 확인’단계를 매우 강조한다.

최근 제주도에 관광객 및 거주인구 증가에 따라 소방취약시설이나 장소가 생겨가고 여러 유형의 사고 또한 증가함에 따라 출동 시 소방현장에 대한 안전 확인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실제 출동 시 현장 도착 후 가장 먼저 행해져야 할 현장 안전 확인은 정작 소홀해 지는 경우가 많다.

마음이 급해지기 때문일 것이다. 현장에는 우리의 마음을 급하게 만드는 요인들이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가장 첫 번째 요인은 바로 ‘사람들’이고, 두 번째는 ‘현장 대응 능력의 미숙’이라고 볼 수 있다.

현장 주변에 지켜보고 있는 수많은 민간인들, 그리고 그들의 카메라 렌즈들, 피해자, 환자, 관계자 등 많은 사람들이 우리 소방관들을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을 지나치게 의식하게 되면, 마음이 급해질 뿐 아니라, 활동이나 처치에 따른 부담감이 커져서 할 수 있는 일조차 제대로 할 수 없게 된다.

언제나 침착함을 유지하고 현장 안전 확인을 선행하여 확실하게 현장을 파악하고 통제하는 것이 오히려 더 신속하고, 안전하며 정확한 현장 활동을 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반면 마음만 급해서 무턱대고 경솔하게 활동에 나섰다가는 시야가 좁아지게 될 것이고, 이에 따라 기본적인 실수로 인한 사고가 따를 확률이 높아지게 될 것이다. 그리고 앞서 언급했듯, 이로 인해 일어나게 되는 사고는 본인이나 동료, 그리고 요구조자의 생명에 위협을 가할 수도 있다.

특히 신규대원들은 여러 상황에 따른 훈련에 참여도를 높이는 것과 평상시 교본에 의한 이론교육 등 노력을 통해 자신을 훈련하고, 실제 상황 시 선배들의 숙련된 모습을 주의깊게 보고 배워가며 자신의 경험으로 삼는 것이, 차후 현장에서 당황하지 않고 여러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선행하는 현장 안전 확인을 능숙하게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