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형 교육복지 종합계획 시작
복합적 위기 학생까지 ‘거념’
학교별 ‘혼디거념팀’ 구성 가동중

전국 최초 제주만의 자랑
싹을 틔우고 점점 열매 맺기 시작
아이들 건강·희망·행복의 숲 기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지난 3월 전국 시도교육청에서는 최초로 ‘제주형 교육복지 종합계획’을 수립, 모든 학교에서 운영을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단위학교별 교육복지 체계를 구축, 경제적 어려움 외에 복합적 위기 요인을 가진 학생으로까지 교육복지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복지대상 확대에 따라 올해부터는 법적 기준에 관계없이 학교 전담팀이 판단하면 지원이 가능하도록 단위학교에 자율성을 대폭 부여했다. 종전에는 법적 기준에 의한 저소득가정 자녀나 다문화·탈북·기초학력미달학생 등 개별 복지사업에 따른 대상자를 명확하게 구분해 지원했었다.

현재 도내 모든 학교에 교육복지를 전담하는 ‘혼디거념팀’을 구성, 운영하면서 아이 한 명, 한 명 상황에 맞는 ‘맞춤형 통합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학교 혼디거념팀’은 교감을 중심으로 기초학력담당·다문화담당·상담복지담당 등이 팀을 이뤄 위기학생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제주가 자랑하는 마음 건강 정책이다.

‘제주형 교육복지’가 앞으로 어떤 열매를 맺을지 설렘과 기대가 크다. 개인적으로는 다섯 가지의 아름다운 열매가 열렸으면 한다. 반갑게도 벌써부터 싹을 틔워 열매가 하나씩 생기고 있다.

첫째는 ‘따뜻한 교육’의 열매다. 아이들이 교육을 떠올릴 때 ‘따뜻함’이었으면 한다. ‘따뜻한 교육’은 아이들이 힘들 때 따뜻한 위로를 얻고 미래를 향해 한 걸음 나아가게 하는 것이다. ‘제주형 교육복지’는 아이들 삶과 동행하는 따뜻한 교육의 요체다. 이는 나아가 우리 사회의 따뜻함을 두텁게 하는 원천이 될 것이다.

둘째는 ‘교육 본질’의 열매다. 제주형 교육복지는 교사가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을 학교 현장에서 실천하는 정책이다. 제주형 교육복지는 동일한 학생을 대상으로 이뤄진 유사·중복 사업을 통합하는 대신 한 명의 학생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방향성과 내용을 담고 있다.

결국 교사가 개별적인 아이 한 명, 한 명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을 때 정책의 가치가 빛난다. 이는 교육 본질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제주형 교육복지와 함께 ‘교육 중심 학교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셋째는 ‘협치’의 열매다. 제주형 교육복지는 협치가 든든히 바탕을 이뤄야 본연의 의미가 살아나고, 지속 가능성을 이어갈 수 있다. 그러한 흐름에서 제주 교육청은 최근 제주대학교와 ‘제주형 교육복지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앞으로 예비교원들이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교육 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예비교원들이 학교 현장에서 얻은 다양한 경험은 제주교육 역량을 높이고, 따뜻한 교육을 실현하는 힘이 될 것이 충분하다.

넷째는 ‘더불어 희망’의 열매다. 제주 교육복지는 더불어 희망과 행복을 키우는 정책이다. 대표 사례로 어려운 여건에 놓인 아이들의 진로·진학을 위한 자격증 취득 활동에 대한 지원을 확대했다.

교육복지 대상 아이들의 자격증 취득을 담당할 평생 직업 교육 학원 25개원에 지정서를 전달했고, 학생 1인당 월 50만원까지 지원한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서로의 꿈과 희망을 보듬으며 더불어 행복을 키워갈 것이다.

다섯째는 ‘확산’의 열매다. 제주형 교육복지가 따뜻한 교육을 전국에 뿌리내리는 ‘민들레 홀씨’가 될 것이다. 제주 교육청이 정책을 발표한지 얼마 되지 않아 교육부가 ‘교육복지 종합대책’을 발표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전체적인 방향성도 제주 교육청 정책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교육부 역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관점에서 교육복지 정책을 수립했다. 또한 ‘혼디거념팀’과 유사한 ‘다중지원팀’을 구성, 복합적 요인으로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학교 현장이 지원하도록 했다.

우리 모두의 노력과 정성이 함께하면 다섯 가지 열매는 금세 찬란한 빛깔을 드러낼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계속 어우러져 울창한 숲을 이룰 것이다. 아이들의 건강과 희망, 행복으로 아름다운 ‘더불어 숲’말이다. 그날을 그리며 오늘도 학교 현장을 충실히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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