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 바르셀로나 리오넬 메시가 27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 노우에서 열린 프리메라리가 34라운드 오사수나와 홈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페인 FC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가 '엘클라시코'에서 통산 500골을 터뜨린 지 불과 3일 만에 두 골을 몰아넣으며 팀 대승을 이끌었다.

메시는 27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 노우에서 열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4라운드 CA 오사수나와 경기에서 선취 골과 쐐기 골을 넣으며 7-1 완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날 메시는 'MSN 트리오' 중 유일하게 출전했다.

네이마르가 경고누적, 수아레스가 체력 안배 차원에서 결장한 가운데 홀로 공격의 선봉에 섰다.

메시는 지난 24일 레알 마드리드와 '엘클라시코'에서 거친 집중마크를 당하며 구강 출혈 등 부상을 입기도 했다.

현지 매체는 경기 후 메시의 이가 빠지고 왼쪽 눈이 멍들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메시는 이런 상황을 훌훌 털어내고 3일 만에 다시 그라운드에 섰다.

바르셀로나 홈 팬들은 경기 전 메시의 500골을 축하하는 대형 통천으로 그를 반기기도 했다.

메시는 골로 화답했다. 그는 전반 12분 상대 진영에서 공을 가로챈 뒤 그대로 상대 문전으로 질주해 가볍게 골을 넣었다.

상대 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망을 흔들었다.

메시는 3-1로 앞선 후반 17분에 경기에 쐐기를 박는 묵직한 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는 페널티 지역 아크서클 앞에서 공을 잡은 뒤 벼락같은 중거리 슛으로 골을 넣었다.

수비수들이 밀착 방어를 하지 않자, 공간을 활용해 그대로 골을 기록했다.

4-1로 달아난 바르셀로나는 이후 파코 알카세르가 2골, 하비에르 마스체라노가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추가하며 7-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메시는 프로 통산 501, 502호 골을 넣었고,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 33골을 기록해 최다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3연승을 기록한 바르셀로나는 34경기 24승 6무 4패 승점 78점으로 1위를 유지했다.

바르셀로나와 우승을 다투는 레알 마드리드도 데포르티보에 6-2로 완승했다.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데 리아소르서 열린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개러스 베일, 카림 벤제마를 내지 않고도 손쉽게 승리했다.   

호날두는 이날 컨디션 조절을 위해 휴식을 취했고, 베일은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결장했다. 벤제마는 교체 명단에 있었지만 레알이 대승을 거두면서 투입되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경기 시작 1분 만에 알바로 모라타가 선제골을 터뜨렸고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2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루카스 바스케스, 이스코, 카를루스 카세미루도 1골씩을 추가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4승 6무 3패(승점 78)로 바르셀로나와 득점은 같고 득실차에서 밀려 2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어서 역전 우승도 가능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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